출제위 "수학, 사고력 위주로...첫 필수 한국사 모의평가 수준"
전문가 "모든 과목 고난이도 가채점 후 입시전략 세워야"
▲ 연륙화된 인천시 중구 영종도에서 올해 처음으로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시행된 가운데 17일 인천영종고등학교(제 49시험장)에서 수능을 마친 수험생들이 밝은 표정으로 시험장을 빠져 나오고 있다. 인천국제공항을 낀 영종·용유도 수험생들은 지난해까지 인천 도심으로 나와 응시해야 했으나 올 수능부터 이런 불편이 사라지면서 인천영종고와 인천공항고 두 곳에서 754명이 시험을 치렀다. /양진수 기자 photosmith@incheonilbo.com
"평이한 난이도였다.", "국·영·수 모든 과목이 어려웠다."

2017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17일 인천지역 51개 시험장에서 3만1135명이 응시한 가운데 치러졌다.

정진갑(계명대 화학과 교수) 수능 출제위원장은 "올해 수능은 고등학교 교육과정 내에서 일관된 출제 기조를 유지했다"며 "국어영역과 영어영역은 출제 범위를 바탕으로 다양한 소재의 지문과 자료를 활용해 출제했으며 수학과 탐구영역, 제2외국어 및 한문영역은 개별 교과의 특성을 바탕으로 사고력 중심 평가를 지향했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18면>

올해 처음 필수 과목으로 지정된 한국사 영역에 대해서는 "역사에 대한 기본 소양을 평가하기 위해 핵심 내용 위주로 평이하게 출제했던 지난 모의평가 출제 기조를 유지해 수험생의 부담을 최소화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국어영역에서 긴 지문과 고난이도 문제가 다수 출제되는 등 지난해 수능보다 다소 어렵게 출제됐다는 의견이 상당하다.

일선 교사와 학원가, 전문가들은 모든 과목에서 난이도가 높았던 만큼 가채점 후 성적에 맞춰 입시 전략을 세워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다.

이번 수능부터 영종도에서는 처음 수능이 실시됐고, 서해 5도 등 인천 연안 섬에서 수험생 73명이 시내 시험장에서 수능을 봤다.

최고령 수능 응시자는 박차남(63·여) 씨였고, 최연소 응시자는 하연희(여·14) 양이었다.

각 교시별 수능 결시율은 1교시 9.11%, 2교시 8.89%, 3교시 9.63%, 4교시 한국사 10.06%·탐구 9.58%, 5교시 13.48%이다.

부정행위는 선택과목 순서를 바꿔 푼 사실로 1건 적발됐다.

시험 정답은 오는 28일 오후 5시 확정 발표되며 수능 성적표는 12월 7일 배부된다.

/이주영 기자 leejy96@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