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의 1교시 국어영역은 '평이한 난이도'로 평가됐고, 2교시 수학영역은 '종합적 사고력'을 중점에 둔 문제가 출제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 대입상담교사단 김용진 동대부속여고 교사는 17일 교육부에서 열린 1교시 국어 출제 경향 브리핑에서 "국어영역은 작년 수능보다는 조금 어렵고, 6월과 9월 모의평가와 비슷한 난이도로 평가된다"고 말했다. 

그는 지문의 개수가 작년보다 줄어든 대신 지문 길이가 늘어나고 지문당 문항 수가 늘었다"며 "학생들이 보기에는 상당히 어려웠을 수 있다"고 평가했다. 

여기에 독서영역에서 제시문이 시험지 한 면을 다 채우고 남을 만큼 길고, 보험 등 생소한 분야의 제시문이 나오는 등 작년 수능보다 어렵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대교협 대입상담교사단은 "지문이 매우 긴 데다 보험의 속성상 확률과 기댓값 등 수리적 사고도 요구해 이런 부분이 수험생들에게 상당히 어렵게 느껴졌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메가스터디 등 입시전문학원들은 수능 1교시 후 평가자료를 내고 "국어영역이 작년 수능과 비교해 다소 어렵게 출제됐다"고 밝혔다. 

한편 트위터에서는 이번 국어 짝수형 답이 '4-4-4-4-5-4-4'여서 4번만 찍었어도 상당히 좋은 점수를 받았을 거라는 우스개 얘기가 회자되고 있다. 

대학수학능력시험 출제본부는 수능 2교시 수학영역은 "반복 훈련으로 얻을 수 있는 기술적 요소나 공식을 단순히 적용해 해결할 수 있는 문항보다 종합적인 사고력이 있어야 하는 문항을 출제했다"는 경향을 언급했다. 

수학 가형은 '미적분Ⅱ'에서 12문항, '확률과 통계'와 '기하와 벡터'에서 각각 9문항이 출제됐고 나형은 '수학 Ⅱ'와 '미적분Ⅰ'에서 각 11문항 '확률과 통계'에서 8문항이 구성됐다.

가/나형 공통문항은 4개 문항으로, 모두 '확률과 통계'에서 출제됐다.

인천 수능 응시생의 2교시 결시자는 2609명, 결시율은 8.89%로, 전년보다 0.61% 늘었다. 

시험 정답은 28일 오후 5시 확정 발표된다.


/이주영 기자 leejy96@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