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17일 인천지역 51개 시험장에서 진행 중이다. 전국적으로는 85개 시험지구, 1183개 시험장에서 일제히 시작됐다.

인천 수험생은 3만1135명으로 지난해 3만3133명보다 1998명 줄었다. 

시험은 오전 8시40분 1교시 국어영역(08:40∼10:00)을 시작으로 2교시 수학(10:30∼12:10), 3교시 영어(13:10~14:20), 4교시 한국사·탐구(14:50∼16:32), 5교시 제2외국어·한문(17:00~17:40) 순으로 오후 5시40분까지 진행된다.

경증시각장애·뇌병변 수험생은 오후 8시20분 5교시가, 중증시각장애수험생은 오후 9시43분에 5교시를 마친다. 

이날 오전 '입시한파'는 없었다. 오후에도 인천이 14도까지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이른 새벽 시험장 곳곳에서 선·후배의 합격 기원 응원전이 열렸고, 미리 준비한 따뜻한 차나 사탕, 초콜릿을 건네면서 격려와 응원의 말을 보탰다.

이청연 인천시교육감은 시험 시작 전 청학공고와 인천여고를 찾아 찾아 수험생을 격려했다. 

인천경찰청은 51개 시험장에 경찰관·모범운전자 등 549명을 동원해 특별교통관리를 벌었다. 이에 순찰차와 사이카를 이용한 수험생 수송 88건, 수험생 빈차 태워주기 100건, 고사장을 잘못 찾은 수험생 긴급 수송 6건 등 194건의 편의를 제공했다. 

이번 수능을 지난 6월과 9월에 진행된 수능 모의평가 수준으로 출제됐다. 

정진갑 수능 출제위원장(계명대 화학과 교수)은 시험이 시작된 이날 오전 8시40분 정부세종청사에서 브리핑을 갖고 "올해 수능은 고등학교 교육과정 내에서 일관될 출제 기조를 유지했다"고 밝혔다. 고교 교육과정의 내용과 수준에 맞춰 핵심적이고 기본적 내용 중심으로 출제해 고교 교육 정상화에 도움이 되도록 했다는 설명이다. 

정 출제위원장은 "국어영역과 영어영역은 출제 범위를 바탕으로 다양한 소재의 지문과 자료를 활용해 출제했으며 수학과 탐구영역, 제2외국어 및 한문영역은 개별 교과의 특성을 바탕으로 사고력 중심 평가를 지향했다"고 말했다.

올해 수능에서 처음으로 필수로 지정된 한국사 영역과 관련해서는 "역사에 대한 기본 소양을 평가하기 위해 핵심 내용 위주로 평이하게 출제했던 지난 모의평가 출제 기조를 유지해 수험생의 부담을 최소화했다"고 덧붙였다.

인천지역 수능 1교시 결시율은 9.11%을 나타냈다. 

시교육청은 수능 1교시에 전체 응시자 3만983명 중 2823명명이 결시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1교시 결시율은 8.81%를 기록했다.

올 수능 성적표는 다음달 7일 배부된다. 재학생은 재학 중인 학교에서, 졸업생이나 검정고시 수험생 등은 원서를 접수한 기관에서 받으면 된다.


/이주영 기자 leejy96@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