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조사·바이어 찾기·지사화 등 '이동코트라' 사업 홍보
"지역기업들이 수출 과정에서 느끼는 애로를 직접 듣고, 필요한 정보와 대응책을 제시하며 기업수출화를 지원하고 있습니다."

박완규(사진) 인천코트라지원단 수출전문위원은 이렇게 말했다.

박 위원은 올해 3월부터 코트라 인천지원단의 수출전문위원으로 일하며, 중소 수출기업들의 해외 시장 개척에 도움을 주고 있다

"중소기업들 중에는 수출에 관심이 있지만 어떻게 접근해야하는지 막막해 하며 시도조차 못하는 기업들이 많다"며 "단계별로 발생하는 문제점을 비롯해 고난도의 법률상담과 고객 클레임, 해외 투자 등을 총 망라해서 해결하는 기관이 바로 이동코트라"라고 말했다. 박 위원은 삼성전자 출신의 퇴직무역전문인력이다.

그는 17년간 유럽 영국, 네덜란드, 포르투갈, 스페인 등에 주재하면서 바이어 발굴만 역점으로 해외영업을 해왔다.

"삼성전자는 130개 이상의 법인이 있는데, 주재원들이 현지에서 시장조사부터 바이어 발굴과 거래를 성사시켜주는 일을 한다"며, "코트라도 해외 126개 무역관이 현지에 진출한 기업의 판로 확대를 지원하고 있으며, 단계적으로 시장조사, 바이어 찾기, 지사화사업 들을 해준다"고 밝혔다.

"한국에서 포털로 바이어를 찾아 연락하는 방식도 있지만 그렇게 해서는 제대로된 바이어를 찾기가 힘듭니다. 대기업들이 주재원 한명에 1~2억원을 들여가며 바이어를 발굴하는 이유도 바로 이 때문이죠. 현지에 진출해도 바이어를 찾는 데 시간과 비용은 더욱 소요됩니다. 그런 점에서 이동코트라의 지원은 중소기업의 해외 시장 진출에 상당히 중요합니다."

인천 이동코트라는 박 위원이 유망수출기업을 직접 찾아 1차 상담을 통해 기업의 시장 진출 가능성과 결격사유 유무, C.E.O 역량을 체크하면, 분야별로 전문성을 갖춘 전문위원 한 명이 배정돼 연간 밀착된 상담 서비스를 제공한다.

박 위원은 이동코트라에 접수기업 외에도 지역의 유망기업을 직접 찾아 나서고 있다.
그는 "인천지원단에서 근무한 3월부터 실제 접수건수는 10건 이하에 불과해 인천대와 인하대, 폴리텍대학교 산학연구 관리 부서를 찾아 인큐베이터 신규업체들을 대상으로 이동코트라의 지원사업을 홍보하고 있다"며 "내수시장에서 방향을 잃은 기업에 수출 동기를 부여하고, 솔루션도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내 유관기관들이 중소기업에 지원해주는 운영매뉴얼을 만들어 수출 열망이 있는 업체에게 배포하기도 한다.
그는 "수출 희망 중소기업이 적은 비용으로 고효율을 얻을 수 있도록 기관 역량을 높이는 것은 물론 보다 적극적인 자세로 기업 지원에 임하겠다"고 밝혔다.

/신나영 기자 creamyn@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