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월6일부터 9일까지 3일간 '2016 인천 코리아 튜닝 페스티벌'이 인천시 아시아드 주경기장에서 진행된다. 이는 국내 최초로 도심 속에서 개최되는 최대 규모의 자동차 종합 튜닝 박람회다. /사진제공=한국자동차튜닝협회
▲ 허용되는 튜닝과 하면 안되는 튜닝 비교
창조경제 일환으로 자동차 튜닝 활성화가 부각되면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국내 튜닝산업의 사업체수는 2013년 기준 총 6000여개, 종사자수는 1만3678여명, 매출액은 1조2068억원에 달하며, 2018년에는 사업체수 8000여개, 종사자수 1만8000여명, 매출액 1조4300억원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인천은 올해 4월 인천 부평구에 사무실을 이전한 한국자동차튜닝협회을 중심으로 본격적인 자동차 튜닝산업 활성화에 나서고 있다.

아울러 올해부터는 올바른 자동차 튜닝 문화 확산에 기여하고자 국내 최초로 도심 속에서 개최되는 최대 규모의 자동차 종합 튜닝 박람회를 열어 애프터마켓 거점도시로 발돋움하고 있다.


▲자동차 튜닝 규제 완화, 어떻게 달라졌나

자동차 튜닝이란, 양산차를 소비자의 개인적 취향에 맞게 변경하는 것을 말한다.
엔진의 성능을 향상시키는 '튠업(Tune Up)'과 내외관을 치장하는 '드레스업(Dress Up)', 푸드트럭과 레저활동을 위한 캠핑카 등은 '빌드업(Build Up)' 튜닝으로 구분한다.

올해 1월 튜닝 관련법이 개정되면서 달라진 튜닝제도 중 하나는 경소형 화물차 푸드트럭의 튜닝이다.
화물차 개조를 통해 음식을 조리 및 판매하는 푸드트럭으로 변경하고 싶을 경우 적재공간을 0.5㎡ 이상 확보해야 한다. 가스시설을 구비할 경우 한국가스안전공사로부터 완성검사 합격조건이 필요하다.

아울러 승합차를 캠핑카로 튜닝하는 것이 허용된다. 캠핑카로 튜닝할 때에는 취침공간과 소화기, 조리대, 세면대, 오폐쑤 저장탱크 등을 구비해야 하고 튜닝이 가능한 차량은 승합차로 한정된다. 단 화물자동차를 캠핑카로 바꾸는 것은 불법이다.

과거에는 헤드램프와 테일램프의 LED튜닝 등 램프류를 바꾸는 것은 무조건 불법이었다.
현재는 오토레벨링센서가 없는 HID 헤드램프는 안전과 직결된 문제이므로 규제 대상이지만 헤드램프를 제외한 램프류 튜닝은 문제될 것이 없다.

방향지시등이나 안개등, 주간주행등, 차폭등, 제동등 등 11개의 램프류는 부품자기인증이나 튜닝부품인증을 받은 제품을 사용하면 된다.


▲국내 자동차산업에서 튜닝이 중요한 이유

자동차 튜닝산업은 자동차의 보급이 확대되면서 애프터마켓의 수요도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국내 튜닝시장은 국내 튜닝시장 규모는 연간 5000억원으로 미국 약 35조원, 독일 23조원, 일본 14조원에 비해 작은 규모지만 튜닝산업의 발전 가능성은 상당하다.

튜닝이 활성화된 독일과 일본, 미국 등 나라에서 튜닝산업은 동네마트의 자동차 액세서리 코너 수준이 아니라 양산차와 모터스포츠를 연결하는 교두보 역할을 한다. 이들 국가의 튜닝산업은 중소기업이 중심이 되곤 하는데, 소량 다품종이 많아 대기업의 본격적인 투자와 참여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따라서 튜닝산업의 활성화는 중소기업의 성장과도 연결된다.

한국은 국내 자동차 보급대수도 2000만대를 넘어서면서 문화의 다양성과 수준이 성숙되고 있다.
그동안 국내에서 튜닝은 곧 불법이라는 인식이 지배적이지만, 튜닝산업에 대한 사회적 분위기도 점차 변화하고 있다.


▲구조변경신고가 필요한 튜닝 vs 필요 없는 튜닝

자동차 튜닝은 경우에 따라 구조변경신고 없이 간편하게도 가능하며, 구조변경신고를 통해 승인이 되기도 한다.
반면 성능과 안전도가 저하될 우려가 있을 때에는 튜닝 자체가 제한되므로 조건에 부합하는지를 잘 살펴봐야 한다.

구체적인 사례로 타이어가 차체 밖으로 돌출되지 않는 범위 내에서 휠을 바꾸거나 안전에 큰 위협이 되지 않는 실내장식, 차체 색상 변경을 위한 재도장이나 랩핑 등은 구조변경신고없이 튜닝이 가능하다.
에어댐과 스포일러 등 멋을 위한 드레스업 튜닝부품도 일정한 제한을 벗어나지만 않는다면 허용된다.
다만 특정부품이나 장치의 위치는 변경할 수 없다.

이외에도 제원의 허용차 범위 이내의 코일스프링, 쇽업소버, 스트럿바 등의 서브펜션 장치, 직경이 동일한 스티어링 휠, 페달, 브레이크 디스크 및 패드 등은 구조변경신고 없이 자유롭게 설치하거나 바꿀 수 있다.
반면, 출력을 높이기 위한 터보차저 또는 수퍼차저, 배기 머플러 엔드의 디자인 변경 등 동력계통 관련 튜닝은 개인의 취향에 따라 자유롭게 꾸민 다음 구조변경 검사를 받으면 된다.

교통안전공단의 튜닝변경 사전승인을 받은 다음 튜닝을 한 후 검사소에서 적합성 검사를 받으면 된다.


▲인천, 자동차 튜닝 거점도시로 발돋움

한국자동차튜닝협회의 튜닝부품 인증 제 1호 부품은 인천 서구에 소재한 국내 1위, 세계 5위의 자동차 휠 제조사 핸즈코퍼레이션의 튜닝 휠 2종(PR0004·MG0400)이다.

핸즈코퍼레이션은 국내 최대 규모 아마추어 자동차 경주대회 '핸즈 모터스포츠 페스티벌'을 여는 등 튜닝산업에 큰 관심을 보여 왔다.

지난해 10월에는 승현창 회장이 한국자동차튜닝협회 2대 회장으로 취임했으며, 올해 4월에는 서울에서 인천 부평구로 사무실을 이전시켜 본격적으로 자동차 튜닝 산업 확산에 나서고 있다.
한국자동차튜닝협회는 국토교통부와 인천시 등과 손잡고 '인천 코리아 튜닝 페스티벌'을 올해부터 인천시 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매년 개최하기로 했다.

10월6일 9일까지 3일간 진행되는 '2016 인천 코리아 튜닝 페스티벌'은 국내 최초로 도심 속에서 개최되는 최대 규모의 자동차 종합 튜닝 박람회로서 관련 산업 관계자와 일반 관람객들의 이목을 끌 것으로 기대된다.

행사에는 튠업 튜닝, 드레스업 튜닝, 빌드업 튜닝 분야 및 튜닝 부품 및 용품 등 100여개사 총 300부스와 튜닝카 및 완성차, 캠핑카 약 150대의 차량 전시가 진행된다.
오토캠핑과 관련한 캠핑카, 트레일러, 모터캐러반, SUV, 아웃도어 및 캠핑 용품 특별 전시회도 열린다.

 
▲'2016인천 코리아 튜닝 페스티벌'

'인천 코리아 튜닝 페스티벌'에는 튜닝의 다양성과 긍정적인 효과를 관람객에게 어필하고 튜닝에 대한 인식을 개선하기 위해, 튠업 튜닝카, 드레스업 튜닝카 및 빌드업 튜닝카 부분의 튜닝 카 선발 대회가 개최된다.
만화, 애니메이션, 게임 등의 캐릭터로 래핑된 차량과 유명 아티스트가 제작한 다양한 아트카 등 전시 행사로 다양한 볼거리 제공할 예정이다.

자동차 튜닝 문화에 대해 좀 더 친숙감을 가지고 즐길 수 있는 드리프트 데모런과 택시타임, 어린이 교통교실 등 다채로운 체험 및 참여의 장도 제공한다.

7일에는 ㈔한국자동차튜닝협회 주관으로 대국민 선결 과제인 튜닝산업 발전과 인식 개선을 위해 '자동차 튜닝산업 발전 세미나'가 마련된다.

8일에는 데이브레이크, 스웨덴세탁소, 데드버튼즈, 슈가도넛, 드림보트, 갈릭스 등 6개 팀이 참여하는 락 페스티벌이, 9일에는 임창정, 여자친구, 몬스터엑스, 라붐, CLC, 샘 김, 스누퍼, 피에스타, DJ DOC, 매드타운, 달샤벳이 참여하는 SBS 특집 '김창렬의 올드스쿨' 라디오 공개방송이 진행될 예정이다.

한국자동차튜닝협회 승현창 회장은"자동차 튜닝페스티벌은 대중들이 안전하고 합법적인 자동차 튜닝 문화를 즐기고 다가갈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고 자동차 애프터마켓의 국내 기술력과 산업 트렌드를 확인 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며 "이번 페스티벌을 통해 합법적인 자동차 튜닝산업 활성화와 선진화에 한 발 나아갈 것으로 확신한다"고 밝혔다.
 

▲한국자동차튜닝협회는

2013년 국토교통부가 인가 사단법인으로 발족한 한국자동차튜닝협회는 국내튜닝시장 활성화와 회원사의 권익을 도모하기 위한 다양한 사업을 전개중에 있다.

2015년 1월 국토교통부로부터 튜닝부품 인증기관으로 지정됐으며, 튜닝부품 인증1호로 튜닝휠 제조사인 핸즈코퍼레이션이 선정되면서 본격적으로 튜닝부품 인증제가 시행중이다.

튜닝부품 인증제도는 정부의 심사를 거쳐 지정된 인증기관이 기업에서 제작된 튜닝부품의 성능과 품질을 심사해 소비자가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게 하는 제도다.

한국자동차튜닝협회는 튜닝규제 개선을 위해 제조사를 비롯해 유통사, 튜닝샵들의 간담회를 주기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매장 회원사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통해 튜닝규제 완화 항목을 조사하고 있으며, 규제 완화가 시급한 항목과 현행 규제의 문제점을 면밀히 조사하고 있다.

종합법접인 튜닝으로 생각하고 장착했다가 불법 튜닝으로 단속되는 등의 구체적인 사례조사도 병행하고 있다.

한국자동차튜닝협회는 튜닝 규제 완화를 위한 활동을 적극적으로 하고 있다.

규제기관과 단속기관, 현업에 종사하는 튜닝업체 관계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규제개혁 공청회를 갖고 서로의 견해를 들어보는 자리를 마련할 계획이다.

또 튜닝문화 활성화를 위한 지역별, 분과별 공론의 장을 만들어 의견을 수렴해 국토교통부에 규제 완화를 지속적으로 요청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인증 대상을 더욱 확대해 자동차 튜닝부품 전부문에 걸쳐 시행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신나영 기자 creamyn@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