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가 답변문구 추천해주기도…음성형 AI비서도 연내 공개


구글이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한 메시지 애플리케이션(앱)을 출시하면서 애플, 페이스북 등과의 경쟁에 뛰어들었다.

구글은 21일(현지시간) AI 중심형 메시지 앱 '알로'(Allo) 영어 서비스를 시작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 등이 보도했다.

알로의 가장 큰 특징은 구글의 AI인 '어시스턴트'와 메시지를 주고받을 수 있다는 점이다.

이용자는 영화 시간부터 신문 주요뉴스, 레스토랑 정보 등을 문자 하나로 확인할 수 있다.

또 알로를 이용해 다른 이용자와 대화를 나누는 중에도 AI가 답변 내용을 추천해준다.

예를 들어 친구가 자동차 사진을 보내면 이를 인식하고 관련 답변 문구를 완성해 띄우는 식이다.

구글은 이전에도 구글 토크, 구글 챗, 행아웃 등 다양한 메신저 서비스를 내놨지만, 번번이 페이스북 메신저나 애플의 아이메시지, 왓츠앱 등에 밀렸다.

하지만 이번에는 세계 1위 검색엔진인 구글이 머신러닝에 기반을 둔 서비스를 도입한 만큼 경쟁자들을 제칠 수 있다는 기대도 나온다.

닉 폭스 구글 소비자 커뮤니케이션 그룹장은 "메시지의 패러다임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구글은 또 올 연말에는 음성형 AI 비서인 어시스턴트를 공개할 예정이다.

이로써 AI의 일종인 머신러닝 분야의 경쟁도 심화할 전망이다.

애플은 2011년부터 일찌감치 아이폰 등에 음성형 비서 기능인 '시리'(Siri)를 도입했으며, 이달 20일에는 컴퓨터 브랜드인 맥에서도 시리를 사용할 수 있도록 새 운영체제(OS)를 배포했다.

아마존도 2014년 AI 알렉사를 개발하고 소비자들이 가정에서 손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해왔다.

FT는 구글의 대대적인 머신러닝 투자가 이제 매우 중요한 시험에 직면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AI 기반 메시지 서비스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도 존재한다.

미국 국가안보국(NSA)의 무차별적 정보 수집을 폭로했던 에드워드 스노든은 트위터를 통해 "오늘날 공짜로 내려받을 수 있는 것들: 구글 이메일, 구글 지도, 구글감시"라고 꼬집으며 "알로를 사용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