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미 단편소설 판소리로 재창조

남미문학의 거장이며 노벨문학상 수상자인 가브리엘 가르시아 마르케스의 잘 알려지지 않은 단편소설 <대통령 각하, 즐거운 여행을!>(Bon Voyage, Mr. President!)이 한국의 판소리로 재탄생돼 인천을 찾는다.

글로벌 판소리꾼 이자람이 작·작창·출연을 맡고 2015년 동아연극상 신인연출상을 수상한 젊은 연출가 박지혜가 연출을 맡아 관객들로 하여금 85분간 스위스 제네바로 공간여행을 시켜준다.

스위스 제네바 어느 작은 마을에서 허드렛일로 근근이 살아가는 외국인 노동자인 '라사라'와 '오메로' 부부의 일상을 섬세하게 담아낸다.

특히 이번 공연은 이자람 특유의 절규없이 예민하고 따뜻한 시선으로 그려낸 판소리가 관객들을 사로잡는다. 조명, 세트 어느 하나 과함이 없는 무대에서 소리꾼 이자람의 아름다운 연기는 빛을 낸다.

또한 일반 전통판소리의 연희형태와 달리 이자람의 소리에 2명의 고수가 기타와 북으로 장단을 맞추며 만들어내는 조화는 맛깔스러움을 너머 사랑스러움으로 다가온다.

공연은 10월14~15일 오후 7시30분, 15일 오후 5시 인천종합문예회관 소공연장에서 열리며 전석 2만원이다. 8세 이상 관람 가능. 032-420-2000


/김칭우 기자 chingw@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