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당 상임위 위원장 혈세 챙겨

인천시의원들의 취중 난투극 논란<인천일보 9월5일자 1면>이 일고 있는 가운데 이들의 워크숍 장소가 해당 상임위원회 위원장 개인 소유의 별장인 것으로 확인됐다.

시의회는 숙박비 명목으로 예산을 지출한 상태라 시민의 세금이 시의원 '개인 호주머니'로 들어갔다는 비판이 나온다.

지난 2일 인천시의회 건설교통위원회는 1박2일 일정으로 워크숍을 떠났다.

장소는 충북 제천에 있는 최석정 건교위원장의 별장으로 숙박업으로 등록되어있지 않은 곳이다. 이 숙소는 상임위원회 내부에서 자체적으로 결정했다.

시의회는 식비 67만원, 교통비와 기타 비용 50만6000원 등 총 147만6000원을 워크숍 진행 비용으로 지출했다. 이 중 30만원이 별장 사용료다.

결국 위원장 신분을 이용해 의정활동에 쓰이는 공금의 일부를 '꿀꺽'한 셈이 되자 질타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이날 더불어민주당 인천시당은 논평을 내고 "워크숍 장소는 최석정 건교위원장 개인 별장으로 숙박비가 지급되었다면 국민의 혈세를 시의원 개인이 가져간 것으로 볼 수 있다. 정황에 대해 즉각 조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오흥철·유일용 의원 폭력 시비에 대한 비난 여론은 나날이 거세지고 있지만 정작 이 둘이 속한 시의회와 새누리당 인천시당은 숨을 죽이고 있다.

사실 파악을 위해 이뤄지는 진상조사는 물론, 윤리특별위원회 회부 문제도 거론되지 않는다.

시의회 관계자는 "모범을 보여야 하는 의원들이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여드린 것에 대해서는 시민들에게 죄송하게 생각한다"면서도 "두 의원이 해당 사건에 대해 입을 열지 않아 현재 사실 여부 파악도 힘들어 마땅한 대책은 없는 상태"라고 말했다.


/곽안나 기자 lucete237@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