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열탈진·열사병 등 53명 발생 … 하루 2명꼴

무더위가 연일 '폭염'으로 맹위를 떨치고 있다. 그에 따라 인천 시민들이 폭염에 쓰러지는 경우가 늘고 있다.

9일 오후 2시 현재 인천지역 온열질환자는 모두 53명. 이날 인천의 최고 기온은 33도를 기록했다.

인천의 온열질환자는 연일 계속되는 폭염 때문이다.

인천시가 분석한 온열질환자는 열탈진 23명, 열경련 12명, 열사병 13명, 열실신 4명 등이다.

인천 온열질환자는 가파르게 늘고 있다. 일주일 전인 3일 37명이던 게 이날까지 무려 16명이 늘었다. 최근들어 하루에 2명꼴로 온열질환자가 발생하는 셈이다.

전국에서도 온열질환에 대한 심각성이 커지고 있다.

이날까지 확인된 전국 온열질환자는 1233명이다. 지역별로는 경기도가 204명, 서울 89명 등이다. 부산은 55명이고, 폭염 관련 환자가 많을 것으로 예상되는 대구는 28명이다.

질병관리본부는 인천시를 비롯해 전국에 폭염특보 발효에 따른 온열질환 주의를 수 차례 전달했다.

폭염특보가 발효되면 고령자는 폭염에 특히 취약할 수 있다. 질병관리본부는 고령자 등 노약자에 장시간 야외활동은 피하고, 독거노인이나 만성질환자들은 평소 건강수칙을 지킬 것을 당부했다.

열경련은 근육경련(어깨, 팔, 다리, 복부, 손가락)의 증상이, 열탈진은 땀을 많이 흘리고 극심한 무력감과 피로, 창백함, 근육경련, 구토 등을 동반한다. 열사병은 의식장애, 땀이 나지 않아 건조하고 뜨거운 피부, 오한, 심한 두통, 저혈압 등으로 나타난다.

온열질환이 발생할 때는 의식이 없을 때는 즉시 119 구급대 요청이 이뤄져야 하고 시원한 장소로 이동해 탈의와 냉각, 수분·염분 섭취 등이 이뤄져야 한다.


/이주영 기자 leejy96@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