道 출신 3명·정세균·박병석 경합 … 조만간 당내 경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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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이 8일 국회의장을 야당에 양보하기로 하면서 여소야대 20대 국회의 첫 입법부 수장 자리에 누구 오르게 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특히 야당의 유력한 국회의장 후보 5명 가운데 3명이 경기도 출신이어서 그동안 역차별을 받아온 수도권 정책과 민원 해결에 어떤 역할을 하게 될지 기대감도 커가고 있다. 지금 추세대로라면 20대 국회 전반기 의장은 원내 제 1당인 더불어민주당 소속 다선의원이 유력한 상황이다.

현재 당내에서 국회의장 출마 의사를 밝혀온 인물은 문희상(6선·의정부갑) 이석현(6선·안양 동안갑) 정세균(6선·서울 종로) 박병석(5선·대전 서갑) 원혜영(5선·부천 오정) 의원 등 모두 5명.
이 가운데 문희상 이석현 원혜영 3명의 의원이 모두 경기도 출신 다선의원이다.

문 의원은 국민의정부에서 비서실장을 역임하며 당정청 관계를 원만하게 유도하는 등 조율사 구실을 해온 경륜이 강점이다.

이 의원은 지난 19대 국회 후반기 부의장을 맡아 여야를 아우르며 매번 여야 대치 국면에서 타협과 절충의 윤활유 역할을 마다하지 않았다는 평가다.

원 의원은 과거 당 정책위의장 등을 맡아 당정간 정책조정은 물론 지역현안 해결에도 앞장서온 실사구시 정치인으로 통한다.

다만 원 의원은 문 의원과의 밀접한 친분 관계를 들어 만약 당내 경선에서 서로 격돌하게 될 경우 이를 피하겠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져 귀추가 주목된다.

조만간 당내경선 일정이 잡힐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당규에 따르면 의원총회의장에 투표함을 설치해 놓고 의원들이 무기명 투표를 통해 최다득표자를 국회의장 후보로 추천하게 된다.

정가에선 범친노계로 분류되는 문 의원과 정 의원간 양강 구도를 점치고 있으나 이 의원과 원 의원의 지지세도 만만찮아 판세를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한편 20대 국회 상임위 체계는 19대 때와 동일하게 18개 위원회 체제가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여야는 일단 현행 체제를 유지하기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전해졌다.


/신상학 기자 jshin0205@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