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현 산업硏 연구위원 강연
▲ 8일 인천 연수구 송도동 쉐라톤호텔에서 열린 새얼아침대화 강사로 초빙된 주현 산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이 '기로에 선 한국의 제조업'이란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양진수 기자 photosmith@incheonilbo.com

주현 산업연구원(KIET) 선임연구위원은 새얼문화재단 주최로 8일 오전 7시 쉐라톤인천그랜드호텔에서 열린 제361회 새얼아침대화에서 "한국 제조업은 구조조정이 불가피한 시점에 도래했다"며 한국경제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를 나타냈다.

이날 '기로에 선 한국의 제조업'을 주제로 강연한 주 연구위원은 "우리나라는 제조업 비중이 너무 높고, 수출로 먹고 살았기 때문에 (제조업 경쟁력이)낮아지는 것은 걱정이 아닐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주 연구위원은 "2000년대 이후 영업이익으로 이자를 다 내지 못한지 3년 이상 된 한계기업의 비율이 증가 중"이라며 "이는 한국과 중국을 포함해 전 세계적으로 설비과잉이 일어났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주 연구위원은 저출산과 고령화를 한국경제환경의 가장 심각한 문제로 꼽았다. 또 저성장으로의 이행, 투입주도형 성장, 정부 정책결정의 투명성, 불투명한 기업의 지배구조, 최상위 기업집단에 대한 높은 경제적 의존도 등도 지적했다.

주 연구위원은 "국내 연구개발(R&D) 투자는 세계에서 가장 높지만 이는 제품에 대한 투자에 그치고 있다"며 "선진국과 같이 기본과학에 투자해 새로운 기술을 개발하고 선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주 연구위원은 중소·벤처기업 연구실장, 산업경제연구실장을 역임했으며 현재 대한상공회의소 중견기업위원회 자문위원 등을 맡고 있다.


/황은우 기자 hew@incheonilbo.com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