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지명위 '송도1·5교 명칭 변경안' 가결
국가지명위 심사 후 최종 확정

인천 연수구 송도국제도시와 동춘동을 잇는 송도 1교 명칭이 '송도국제교'로 바뀐다. 인천 신항에서 남동산업단지로 뻗은 송도 5교는 '신항만교'로 변경된다.

인천시는 18일 제2회 지명위원회를 열어 송도 1·5교 명칭 변경안을 원안 가결했다.

송도 1·5교가 새 이름을 가진 과정은 순탄치 않았다. 당초 '캠퍼스타운교'로 추천됐던 송도 1교의 명칭은 지난 3월3일 제1회 지명위원회에서 부결됐다.

송도 5교 역시 '하버교'라는 이름이 붙여졌다가 이날 신항의 의미를 살리는 명칭으로 바뀌었다. 다만 '바이오교'로 재심사된 송도 4교의 명칭 변경안은 또 부결됐다.

인천 글로벌캠퍼스와 고잔사거리를 연결하는 송도 4교의 명칭은 제1회 지명위원회에서도 '바이오교'로 추천됐다가 한 차례 보류됐다.

이날 위원회는 '바이오'라는 단어만으로는 지역 특성을 담을 수 없고, 다른 단어와 조합해 의미를 살려야 한다는 의견을 낸 것으로 전해졌다.

동북아무역센터와 동춘터널을 오가는 송도 2교와 인천대교 옆 송도 3교의 새 이름도 정해졌다.

앞서 위원회는 지난 3월 송도 2교를 '컨벤시아교'로, 송도 3교를 '아트센터교'로 하는 명칭 변경안을 가결했다.

송도 1~5교 명칭은 이르면 다음달 국가지명위원회 심사를 거쳐 최종 확정된다.

시 관계자는 "송도국제도시가 자리잡은 상황에서 주민 혼란을 줄이고, 상징성을 가져야 한다는 판단으로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이 명칭 변경을 제안해왔다"며 "송도 4교 명칭도 서둘러 정해서 한꺼번에 이름을 바꿀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순민 기자 smlee@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