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프로축구 '우승 경쟁' 압축...AT마드리드, 레반테 패 3위 추락
▲ 8일(현지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의 산티아고 베르나베우 스타디움에서 스페인 프로축구 프리메라리가 레알 마드리드와 발렌시아 CF의 경기 중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레알·오른쪽 흰색)가 슛을 시도하고 있다. 이날 레알은 호날두의 멀티골에 힘입어 발렌시아에 3대 2로 승리했으며, 승점 87점을 기록해 현재 리그 선두를 달리고 있는 FC 바르셀로나(승점 88)를 바짝 추격했다. /연합뉴스

스페인 프로축구 프리메라리가 우승경쟁이 바르셀로나와 레알 마드리드의 2파전으로 압축됐다.

바르셀로나는 9일(한국시각) 스페인 바르셀로나 캄프누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5-2016시즌 프리메라리가 37라운드 에스파뇰과 홈경기에서 5대 0으로 대승을 거뒀다.

바르셀로나는 전반 8분 리오넬 메시가 페널티지역 전방에서 얻은 프리킥 찬스에서 왼발로 감아 찬 공이 그대로 골대 안으로 빨려 들어가며 선제 득점에 성공했다.

득점 선두인 루이스 수아레스는 후반 7분 메시가 찔러준 공을 가볍게 왼발 슈팅, 득점한 데 이어 9분 뒤 네이마르의 코너킥을 헤딩 슈팅으로 득점에 성공해 시즌 36호와 37호 골을 잇달아 터뜨렸다. 바르셀로나는 이후 라피냐와 네이마르도 한 골씩을 보태면서 대승을 거뒀다.

같은 시간 레알 마드리드도 스페인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열린 홈경기에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멀티골에 힘입어 발렌시아를 3대 2로 꺾었다.

호날두는 전반 26분 페널티 아크지역에서 왼쪽 골대 모서리로 오른발 슈팅, 1대 0을 만들었다.

이후 2대 1로 앞서던 후반 14분 중원에서 하메스 로드리게스가 찔러준 공을 드리블 돌파 후 왼발 슈팅, 시원하게 골망을 갈랐다.

레알 마드리드는 3대 2로 앞선 후반 38분 발렌시아 로드리고의 퇴장으로 수적 우위를 점한 끝에 승리를 지켰다.

반면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리그 최하위 레반테에 1-2로 역전패했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전반 2분 역습 상황에서 코크가 찔러준 패스를 이어받은 페르난도 토레스가 골키퍼를 넘기는 감각적인 논스톱 슈팅으로 먼저 득점했다.

그러나 전반 30분 동점골을 내준 뒤 후반 종료 직전 주세페 로시에게 역전골을 허용하며 무릎을 꿇었다.

이날 경기 결과에 따라 리그 마지막 한 경기만을 남겨둔 상황에서 바르셀로나(승점 88)가 리그 1위를 지켰지만 레알 마드리드(승점 87)가 2위,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점 85)는 3위로 순위가 바뀌었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마지막 셀타비고전을 이기고 바르셀로나가 그라나다전에서 패하는 등 경우의 수를 따져도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상대 전적에서 밀려 우승 가능성이 사라졌다.

리그 득점왕 경쟁에서는 1위인 수아레스가 2위 호날두(33골)와 4골 차를 유지해 사실상 타이틀을 예약했다. 득점 3위는 26골의 메시다.

호날두는 이날 레알 마드리드 홈에서 171경기 만에 200호골을 성공하는 기쁨을 맛봤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