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중기·송혜교 만났던 '송도' 인기

월미도·신포동·G타워 발길

KBS TV 드라마 '태양의 후예'는 끝났지만 인천에 남긴 여운은 가시질 않고 있다. 송도국제도시, 월미도 등 '태양의 후예' 촬영지를 찾는 발길이 늘어나면서다.

'태양의 후예' 1회에는 유시진 대위(송중기)와 서대영 상사(진구)가 비비탄 사격을 하는 장면이 나온다.

송중기와 진구가 찾은 곳이 월미도 사격 연습장이라는 소문이 번지면서 추억을 떠올리려는 발걸음도 잦아지고 있다. 이들이 비비탄으로 도둑을 잡는 장면도 월미도와 가까운 중구 신포동에서 촬영됐다.

2회에서 유시진 대위와 의사 강모연(송혜교)가 안타깝게 이별한 곳은 송도 센트럴파크의 한 커피숍이다. 이 커피숍에는 송중기와 송혜교가 앉았던 테이블과 의자도 그대로 남아 있다. 주인공이 앉았던 자리에서 그들의 애틋함을 되새기는 손님도 많아졌다.

13·14회에서 남북회담이 열리는 장소로 등장한 송도 G타워도 주목을 받고 있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과 UN 국제기구, 녹색기후기금(GCF) 사무국이 자리한 G타워는 송도국제도시의 전경과 함께 전파를 탔다.

드라마 촬영은 인천 관광에도 적잖은 도움을 주고 있다. 지난달 말에는 중국 아오란 그룹 임직원 6000여명이 지난 2014년 2월 종영한 SBS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 촬영지인 송도석산과 인천대학교를 단체로 둘러보기도 했다.

시 관계자는 "최근 들어 인기를 끌고 있는 드라마가 인천에서 촬영되면서 촬영지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고 전했다.


/이순민 기자 smlee@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