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도-개항장' 1시간 단위로
내년 상반기 특화버스 도입

인천 시티투어 버스가 다음달 1일부터 송도국제도시와 월미도·개항장 사이의 8개 정류장을 1시간 단위로 돈다.

내년 상반기에는 2층 천장이 트인 '오픈탑 버스'나 전차 모양의 '트롤리 버스' 등 색다른 시티투어도 선보일 전망이다. <인천일보 3월8일자 2면>

인천시는 14일 제1차 관광진흥위원회를 열고 이러한 내용이 담긴 '2016 인천관광 진흥계획'을 보고했다.

시는 시티투어 개편을 통해 순환형 노선과 특화버스를 도입하기로 했다.

당장 다음달 1일부터 시티투어 노선은 기존 테마형에서 중구 월미도·개항장과 연수구 송도국제도시를 왕복하는 순환형으로 바뀔 예정이다. 이 구간에 설치되는 8개 정류장을 시티투어 버스가 1시간 단위로 정차하는 형태다.

지금까지 시티투어는 인천역과 을왕리해수욕장, 경인아라뱃길을 5시간 동안 편도로만 운행했다. 이용객이 한번 버스를 타면 시티투어가 들르는 관광지에 30분 정도씩 내려 둘러보는 데 그쳤다. 시티투어 노선을 따라 수동적으로 이용할 수밖에 없었던 셈이다.

순환형 시티투어가 도입되면 이용객 만족도는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이용객들이 원하는 관광지에서 내렸다가 1시간마다 정류장에 도착하는 버스를 탈 수 있기 때문이다.

시는 내년 상반기를 목표로 특화버스 도입도 추진하고 있다. 이달 초부터 서울에서 운행되고 있는 트롤리 버스나 오픈탑 버스 등을 통해 시각적 면에서도 시티투어 버스를 관광상품화하겠다는 것이다.

시는 추가경정예산 반영으로 특화버스 도입에 필요한 예산도 마련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시 관계자는 "운영 방식을 전면 개편해 다시 타고 싶은 시티투어를 만드는 게 목표"라며 "이용객들에게 할인 혜택이나 관광자원 체험 기회를 제공하는 등의 시티투어 활성화 사업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순민 기자 smlee@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