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NGDO


우리나라 최고(最高)층 '마천루'와 12만평에 이르는 공원, 1㎞에 이르는 수로경관 아울렛. 인천경제자유구역(IFEZ·Incheon Free Economic Zone) '송도국제도시'가 '국제관광지'로 우뚝 섰다.

바다를 매립한 송도국제도시는 '국제비즈니스·첨단산업·교육의 중심지'를 지향해 조성한 땅이다. 그렇지만 국제업무단지는 물론 국제학교, 쇼핑몰, 아파트에 이르기까지 도시 안에서 인간생활의 모든 걸 해결할 수 있는 하나의 독립도시로 기능하고 있다. 초고층빌딩숲과 한옥마을 등 여느 도시와는 많이 다른 풍경을 지닌 송도국제도시를 찾는 발걸음이 점점 느는 것은 이런 이유에서다.

송도국제도시 구석구석을 밟아보는 것도 즐겁지만, 높은 곳에 올라가 휘휘 돌아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이번 주말엔 송도국제도시 전체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G타워 전망대'에 올라 시원한 눈맛을 느껴보자.

G-타워

▲ G타워에서 내려다본 송도국제도시.


G-타워는 녹색(Green), 성장(Growth), 세계(Global)를 상징하는 빌딩이다. GCF녹색기후기금 사무국과 13개의 UN국제기구들이 입주하며 송도의 랜드마크가 된 건물이다.

이 건물의 맨 꼭대기 층인 33층은 전망대다. 누구나 무료로 올라가 도시의 풍광을 감상할 수 있다. IFEZ홍보관도 이 곳에 위치한다. 미디어쇼와 브리핑룸, 인터렉티브 체험을 통해 IFEZ의 모든 정보를 접할 수 있다.

조선 말기에서부터 지금까지의 역사와 미래까지 내다볼 수 있는 명소다. 휴게존과 체험존도 있어 편히 쉬며 갖가지 체험도 할 수 있다. 평일 오전 10시~오후 8시, 주말 오전 10시~오후 6시까지 운영하며 무료다. 032-453-7882~3

컴팩·스마트시티

인천의 역사와 송도국제도시의 조성과정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전시관이다. 고대와 근대 전시관, 인천 모형관, 체험 전시실, 5D영상관, 4D입체영상관에서 인천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들려준다.

1층에선 '인천'이라는 지명의 탄생을 비롯한 역사문화 콘텐츠를 전시하고 있으며 2층에선 1200분의 1 비율로 축소한 도시 인천을 만난다. 송도의 성장 모습을 볼 수 있는 것은 물론이다. 오전 9시~오후 6시 관람할 수 있다. 032-850-6000, 6015

트라이볼

사발모양을 한 건축물로 3개를 뜻하는 트리플(triple)과 그릇을 뜻하는 볼(bowl)의 합성어다. 이름처럼 3개의 사발 모양을 하고 있다. 아랫 부분에서 윗 부분으로 올라갈수록 폭이 넓어지는 역쉘 구조로 지어진 세계 최초의 건축물이다. 청라(레저), 영종(물류), 송도(비즈니스) 경제자유구역이나 하늘(공항), 바다(항만), 땅(광역교통)을 의미하기도 한다.

'2010년 한국건축문화대상'에서 올해의 건축문화대상을 수상했다. 야경이 특히 아름다우며 '비밥' 공연을 비롯한 공연과 전시를 하는 문화예술공간이다. 032-760-1014

송도센트럴파크

크기가 41만여㎡(약 12만평)에 이르는 우리나라 최초의 해수공원이다. 한 가운데로 흐르는 수로는 서해에서 1시간마다 순환시키는 바닷물이다. 숭어는 물론이고 우럭, 꽃게, 농어, 가재미, 망둥어까지 살고 있다. 조각공원, 정형식정원, 산책정원, 테라스정원 등 5개의 테마정원을 갖고 있다.

웨스트보트하우스에선 수상택시를 탈 수 있는데 약 20분간 인공수로를 따라 공원 주변을 볼 수 있다. 돌고래조형물, 토끼섬, 사슴농장, 오줌싸개동상 등 조형물과 함께 트라이볼, 인천아트센터 등 건축물도 눈에 들어온다. 카누, 카악, 보트 자전거를 타고 싶다면 이스트보트하우스로 가면 된다.

요즘 인기를 끄는 것은 '해수족욕탕'이다. 소염과 살균효과를 있는 해수족욕은 발의 노폐물을 제거해 피부를 매끄럽고 촉촉하게 해 줘 많은 사람들이 발을 담그고 있다. 이밖에 해돋이공원과 미추홀공원 등 모두 3개의 공원이 있다. 오전 10시~오후 10시.

동북아 트레이드타워

인천 송도국제도시의 랜드마크라 할 수 있다. 높이 305m, 68층으로 우리나라에서 가장 높은 빌딩이다. 다국적 기업인 대우인터내셔널을 비롯해 국내외 기업 사무실이 들어서 있다. 이와 함께 레지던시호텔인 '오크우드 프리미어 인천호텔'이 자리한다. 032-726-2000

송도컨벤시아

첨단 유비쿼터스 시스템을 갖춘 국제전시장이다. 얼마전 방문한 중국 '아오란그룹'이 이 곳을 거점으로 행사를 치렀다. 의료행사에서부터 육아박람회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행사와 이벤트가 연중 내내 열리고 있다.

태백산맥을 형상화한 독특한 외관도 구경거리다. 현재 바로 옆으로 '제2컨벤시아' 공사를 진행 중이다. 1컨벤시아가 산맥을 형상화한 반면, 2컨벤시아는 물결모양으로 건축 중 이다. 032-210-1114

한옥마을

우리나라 문화를 가장 잘 보여주는 타운이다. 기와로 지은 한옥이 마천루가 즐비한 이국적인 송도국제도시 한 가운데 위치해 더욱 돋보인다.

외국인들에게는 한옥의 아름다움과 우수성을 보여주고, 내국인들에겐 도심 속 휴식공간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전통 결혼식이 가능하며 엠베서더호텔이 '경원재'란 이름의 호텔로 운영하고 있으며 전통음식점도 있다.
 
인천송도국제캠핑장

20대의 차량 캠핑장, 캐러밴 6면, 고급 데크 36면, 일반텐트 66개를 설치할 수 있는 캠핑존이 갖춰진 곳이다. 카페테리아, 샤워장, 야외탁자, 발물놀이터 등 부대시설이 있어 도시 내 캠핑을 만끽할 수 있다. 032-815-5008
 
쉐라톤호텔

'세계 어느 곳에서도 한결 같은 최상의 서비스'를 지향하는 세계적 특급호텔 브랜드인 '스타우드 호텔&리조트' 가운데 하나이다. 드라마·영화촬영지로도 인기가 높아 '이혼변호사는 연애 중', '검사외전' 등을 촬영한 바 있다. 고급 음식을 골고루 먹고 싶다면 부페레스토랑을 찾아도 좋다. 032-835-1000

▲ 송도국제도시 야경.

'유럽형 쇼핑 스트리트' 엔씨큐브 커넬워크
'카페·레스토랑 등 휴식공간 즐비 … 공연도
'송도 곳곳 불꽃·락·자동차 등 다양한 행사


쇼핑 메카 부상

송도국제도시는 쇼핑의 천국이면서 갖가지 축제가 열리는 곳이기도 하다.

송도엔 현재 엔씨큐브(NC Cube) 커넬워크란 쇼핑몰이 있다. '수로를 걷는다'는 뜻의 커넬워크를 이랜드가 임대하면서 이름이 조금 바뀌었다. 수로를 따라 걸으며 경관도 보고 쇼핑도 즐기는 유렵형 쇼핑 스트리트라 할 수 있다. 끝에서 끝이 1㎞에 이르러 운동하기에도 좋다.

쇼핑 존은 크게 봄, 여름, 가을, 겨울 네 개의 블록으로 나뉘어진다. 봄동은 이랜드 관련 제품을, 여름동은 여성과 영케주얼 제품을 주로 판매하는 점포들이 몰려 있다. 가을동은 신사와 남성케주얼, 겨울동은 스포츠 아웃도어 점포가 자리한다.

점포 뿐 아니라 레스토랑, 카페 등 특색 있는 휴게 공간이 즐비한다. 속초코다리냉면과 같은 냉면식당에서부터 메리그라운드, 세렌디프와 같은 고급레스토랑에 이르기까지 메뉴도 다양하다. 특히 탤런트 송일국의 세 아들인 '삼둥이'들이 들린 곳이 많아 삼둥이 바람을 타고 인기가 높다.

주말엔 '차없는 거리'로 지정, 공연이나 이벤트, 캠페인이 펼쳐지며 나들이 개념으로 찾는 사람들이 많다.

'현대아울렛 쇼핑몰'이 오는 29일 개장하며, '코스트 코'가 내년에 문을 연다. 여기에 '이랜드쇼핑물'과 '브릿지호텔', '신세계'가 쇼핑몰을 계획 중이며 '롯데'에서도 대규모 쇼핑몰을 구상하고 있다. 앞으로 국내 웬만한 쇼핑몰은 송도국제도시에서 다 만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차별화 축제 즐비

인천음악불꽃축제, 인천펜타포트 락 페스티벌, 더 브릴리언트 모터 페스티벌, 송도세계문화축제 등이 열린다.

인천음악불꽃축제는 가을밤 송도를 형형색색의 불꽃으로 물들이는 빅 이벤트이다. 인천아트센터 호수 인근에서 펼쳐지는 인천음악불꽃축제는 음악과 불꽃이 어우러지는 '음악불꽃쇼'로 진행된다. 레이저와 조명, 영상, 비트 강한 음악이 불꽃과 앙상블을 이뤄 매년 수십만 명의 관람객이 발걸음을 한다.

인천펜타포트 락 페스티벌은 국내 최초, 국내 최고의 권위를 자랑하는 음악축제이다. 매년 역대 최고의 관객동원 기록을 경신하며 특히 젊은 세대들에게 인기가 높다. 전국 최고의 락 페스티벌로 국내외 실력 있는 락아티스트를 한번에 만나는 축제이다.

더 브릴리언트 모터 페스티벌은 자동차경주대회이다. 상상하는 것 이상의 짜릿함을 선사하는 도심 서킷 레이싱를 목격할 수 있다. 자동차 문화 체험과 전시, 다이나믹한 뮤직 페스티벌 등 온가족이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도 마련된다. 국내 유일의 자동차문화 페스티벌이다.

송도세계문화축제는 음악공연과 함께 세계 맥주 맛을 볼 수 있는 축제이다. 다양한 테마공원으로 구성돼 입맛에 따라 즐길 수 있다.


/글·사진 김진국 기자 freebird@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