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소오염 여부 검사 … 먹는물 기준 '적합' 판정

인천시 중구 용유지역 주민들이 마시는 지하수가 불소 오염으로부터 안전하다는 사실이 재확인됐다.

인천시는 용유지역 지하수에 대해 불소 오염 여부를 검사한 결과 먹는 물 기준에 적합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13일 밝혔다.

시가 올 1분기 지하수 표본을 검사해 보니 음용 지하수 14건 가운데 8건에서 불소가 검출되지 않았다. 나머지 6건도 먹는 물 기준치(1.5mg/L)와 먹는 샘물 기준치(2.0mg/L) 이하였다.

시 관계자는 "용유지역 주민들이 안전하게 물을 쓸 수 있도록 개발이 많았던 오성산 주변 지하수를 주기적으로 점검하고 있다"며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용유지역 지하수가 불소 오염으로부터 안전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적당한 양의 불소는 충치를 억제하는 등 치아 건강에 이롭다고 알려져 있다. 그러나 많은 양의 불소를 장기간 섭취하면 치아 변색, 신장 기능 저하 등의 부작용이 생길 수 있다.

용유지역에선 여태 많은 가정이 지하수를 식수로 이용하고 있다. 마을 입구마다 상수도관이 설치돼 있어 주민이 중부수도사업소에 신청하면 가정까지 상수도가 공급되지만, 아직 지하수를 마시거나 상수도와 병행해서 사용하는 가정이 많다.

시 관계자는 "지하수는 주변 환경의 영향을 받아 쉽게 오염될 우려가 있기 때문에 먹는 물 적합 여부 검사가 정기적으로 이뤄져야 한다"며 "먹는 물은 반드시 끓여 마시는 등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순민 기자 smlee@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