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간 일할 13명 지역일꾼 뽑는 날 … 한표의 소중함 '권리이자 의무'

2016년 4월13일, 바로 '오늘'이다.

2016년 5월31일부터 2020년 5월30일까지 나와 가족, 조국의 미래를 움켜쥔 동량(棟梁)을 뽑는 귀하고 소중한 날이다. <관련기사 3·4·5·19면>

제20대 국회의원 총선거에서는 지역 대표 253명과 비례 대표 47명 등 모두 300명이 '국회'라고 새겨진 배지를 가슴에 달게 된다.

300만 인천은 이번 총선부터 13명의 지역 일꾼을 새로 뽑는다.

이번 4·13 총선은 '깜깜이'로 진행됐다.

지난해 뜨겁게 선거구 획정 논란이 일었지만 정부는 물론 19대 국회, 중앙선거관리위원회 등 누구도 책임을 지지 않았다. 여야의 치열한 기싸움에 '대의정치'는 실종됐고, 오직 당리당략만이 존재했다.

기존보다 2명 이상의 지역 대표를 요구한 인천은 '1명' 늘어난 것으로 자족해야 했다.

심지어 44명의 지역 출마자 대부분의 공약조차 알지 못하는 초유의 사태마저 일었다.

여야 정당은 선거구 획정이 늦어졌단 핑계로 선거구 후보 배출을 3월 중순이 돼서야 끝냈다. 때 늦은 총선 후보 결정에 시민들은 각 후보별 검증 기회마저 잃었다.

매번 '정책 선거'를 부르짖는 정당과 정치인들이 유권자들의 알권리를 뺏은 것이다.

이제 4·13 총선의 인천 유권자 237만8235명이 심판할 때다. 바른 선택, 높은 투표율만이 밝은 우리의 미래를 결정짓게 된다.

그리스 철학자 플라톤의 '정치를 외면한 가장 큰 대가는 가장 저질스러운 인간들에게 지배 당하는 것'이라는 일갈을, 미국의 정치학자 아담 셰보르스키가 '누가 종이돌(paper stone)을 많이, 그리고 잘 던지느냐'란 물음에 답할 때다.

각 후보들의 유세물을 훑어보고, 중앙선거관리위원회와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 홈페이지 등에서 우리 동네 후보들을 살펴야 한다.

현재의 '우리'가 미래의 '우리'를 탓하지 않게 투표로 '응답하자'.


/이주영 기자 leejy96@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