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3 총선을 앞두고 인천 남구을 선거구는 그 어느 때보다 여야 후보 간 경쟁이 치열하다. '취중 녹취록 파문'으로 탈당 후 무소속으로 출마한 윤상현 후보를 시작으로 지역구를 이동해 새로운 여성파워를 보여주겠다는 새누리당 김정심 후보가 선거 승리를 다짐하고 있다.

또 불출마 선언을 번복하고 최근 피습 사건을 겪은 국민의당 안귀옥 후보와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 단일화 명칭으로 곤욕을 치른 정의당 김성진 후보 역시 금배지를 얻기 위해 선거 막판 유세활동에 온 힘을 쏟고 있다.

새누리당 김정심
"생태공원·재래시장 활성화" 지지호소

▲ 새누리당 김정심


김정심 후보는 오전 6시 숭의운동장에서 하루를 시작했다. 아침일찍 운동하는 시민들과 함께 걸으며 다시 한 번 이름과 얼굴을 알렸다.

오전 7시에는 제물포역으로 자리를 옮겨 출근길에 오른 시민들을 만났다.

오전 9시 숭의동과 용현동을 차례로 돌며 상인들을 만나 '새누리당 지킴이 새줌마 김정심'을 알렸다.

이날 오후 김 후보는 지역 어르신 표심 잡기에 주력했다. 남구 학익1·2동 분회와 장미·대동·영남·신동아 1~8차 아파트 등 노인정 20여곳을 차례로 돌며 노년층을 공략했다.

김 후보는 "원도심 재생사업의 일환으로 수봉공원 체험마을과 문학산 생태공원, 재래시장 활성화 등을 통해 사람들이 찾아오는 남구로 만들겠다"며 "살기좋은 남구를 만들 수 있도록 반드시 승리하겠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국민의당 안귀옥
"문화·관광·경제 플랫폼 도시로" 공약

▲ 국민의당 안귀옥


안귀옥 후보는 오전 7시 인천터미널역에서 시민들과 아침인사를 나눴다. 이후 사무실로 들어와 아침 식사와 함께 선거운동원들과 하루 일정에 대한 회의를 했다.

오전 11시 용현동 토지금고시장으로 이동해 상인들을 만나 "소중한 한 표를 부탁한다"고 말했다.

오후 12시 숭의동을 시작으로 안 후보는 차량 유세에 나섰다. 선거운동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아 오늘 지역내 11개동을 전부 도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

안 후보는 "용현동에 세계음식테마거리, 학익동에 리틀코리아파크, 동양화학부지에 타임테마파크를 조성해 문화·관광·경제 플랫폼 도시로 거듭나게 하겠다"고 다시 한 번 공약을 강조했다.

이어 "남구 유권자들의 현명한 선택을 기대한다"며 "저 안귀옥이 유권자들과 함께 지난 수년 동안 변화 없던 남구를 변화시키는 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정의당 김성진
"새 정치 바라는 열망믿어" 얼굴 알리기

▲ 정의당 김성진


김성진 후보는 오전 6시20분부터 제물포역에서 출근하는 이들에게 '기호4번'을 외쳤다.

오전 9시에는 용현5동에 있는 남구여성인력개발센터에 들러 재취업을 준비중인 여성 유권자들에게 집중 유세를 폈다.

오전 11시30분부터 오후 1시까지는 학산사거리에서 시민들을 만나며 그간 내세웠던 공약을 다시 한 번 강조했다.

오후에는 용현동과 숭의동을 거쳐 문학·관교동을 돌며 한 사람 씩 일일이 악수를 나누며 얼굴을 알렸다.

김 후보는 오후 10시부터 자정까지 인천터미널역 앞에서 만난 유권자에게 한 표를 부탁했다.

김 후보는 "선거운동 동안 새로운 정치를 바라는 시민들의 목소리를 많이 들었고 그러한 열망이 이번 선거를 통해 표출될거라 믿는다"며 "지금까지 해온 것 처럼 남은 시간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무소속 윤상현
"KTX 등 대형사업 유치" 세몰이

▲ 무소속 윤상현

윤상현 후보는 11일 자정부터 학동지구대와 인근 소방·파출소 민원실을 찾아 야간근무 중인 경찰관과 소방관을 격려했다.

이어 오전 4시에는 학익동 용현운수 차고지로 이동해 첫차 운행을 준비중인 버스 기사들에게 안전운행을 당부하며 한 표를 부탁했다.

윤 후보는 은석교회, 용현교회로 가 새벽예배 나온 시민들을 상대로 지지를 호소했다.

오전 7시부터는 관교동 삼환2차아파트 앞에서 출근길 시민들을 만나며 유세를 벌였다. 오후 시간에는 유세차를 타고 남구을 지역구 일대를 시민들을 만났다.

윤 후보는 "국립보훈병원과 정부지방합동청사 유치, 제물포역 급행열차 정차, 인하대부근 인천발KTX유치, 용마루 재개발사업 등 대형사업의 성공적인 마무리와 지속적인 남구발전을 위해서는 윤상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글 송유진 기자·사진 이상훈 인턴기자 uzin@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