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연륙교 조기착공·공항철도 환승 할인 목청
▲ 인천공명선거실천시민운동협의회 주최, 인천일보 후원으로 지난 6일 저녁 인천영종초교 대강당에서 열린 '제 20대 국회의원선거 인천 중동강화옹진 선거구 지역현안 궁금증 해결 후보자 정책토론회'에 참석한 무소속 안상수(왼쪽부터) 후보, 사회자 김의자 변호사, 국민의당 김회창 후보, 정의당 조택상 후보가 토론에 참여하고 있다. /양진수 기자 photosmith@incheonilbo.ocm

배준영 후보, 개인 일정상 불참 통보
김회창 "주민 의견모아 대응 … 2020년 준공"
조택상 "정부서 3000억 끌어와 무료道 건설"
안상수 "3선·시장 경험 접목해 2020년 개통"


수년째 제자리걸음을 계속하는 제3연륙교와 인천공항철도 환승 할인 문제, 그리고 중학교가 2개뿐인 열악한 교육 환경.

뿔난 인천 영종도 주민들이 국회의원 후보들을 한자리에 불러모았다. 중·동·강화·옹진 선거구에 출마한 국민의당 김회창 후보와 정의당 조택상 후보, 무소속 안상수 후보는 앞다퉈 스스로를 지역 현안을 푸는 '적임자'라고 강조했다.

'지역 현안, 궁금증 해결'이라는 주제로 지난 6일 오후 영종초등학교 대강당에서 4·13 총선 후보자 정책토론회가 열렸다. 이날 토론회에는 중·동·강화·옹진 후보자 가운데 새누리당 배준영 후보를 제외한 3명이 참석했다. 토론회를 주최한 인천공명선거실천시민운동협의회는 배 후보 측에서 일정을 이유로 불참 의사를 알려왔다고 전했다.

이날 토론회에서 후보자들은 영종하늘도시와 청라국제도시를 잇는 제3연륙교를 서둘러 착공하겠다고 입을 모았다.

기호 3번 국민의당 김회창 후보는 "국토교통부가 '미동'도 하지 않으면서 인천시에 방안을 가져오라며 버티는 현실을 깨달아야 한다"며 "주민 의견을 바탕으로 인천시를 비롯한 지역사회가 논리를 정교하게 가다듬어서 대응하면 2020년 준공도 가능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기호 4번 정의당 조택상 후보는 "기존 민자도로(영종대교·인천대교) 협약이 '최소운영수입보장(MRG)' 방식으로 체결돼 제3연륙교가 얽혀 있지만, 서울도 비슷한 우면산터널 문제를 풀었다"며 "제3연륙교 사업비 5000억원은 조성돼 있기 때문에 정부로부터 3000억 정도만 끌어오면 무료도로를 만들 수 있다"고 했다.

기호 5번 무소속 안상수 후보는 "2024년까지 완공한다는 인천시 입장은 다분히 시간을 벌자는 분위기로 보인다. 이번에 당선되면 3선의 힘과 시장을 지낸 경험을 접목해 조기 착공을 가능하게 할 수 있다"며 "늦어도 내년 초쯤 공사를 시작해 2020년 안에 제3연륙교를 개통시키겠다"고 말했다.

인천공항철도 환승 할인에서 영종지역이 제외된 것도 주된 관심사였다.

김 후보는 "1년간 할인에 들어갈 비용은 150억원 정도로 추산된다. 발품부터 팔아서 중앙정부 지원을 얻어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 후보는 "영종도 주민은 1년에 120만원 정도 손해보는 셈이다. 교통시설특별회계에 일반회계 전입금을 올리면 재원은 해결된다"고 했다.

안 후보는 "공항철도도 MRG 문제가 있어서 요금을 조정하기 쉽지 않다. 영종 주민에 한해 국·시비를 들여 지원하는 게 해법"이라고 말했다.

중학교 과밀학급과 장거리 통학 문제에 후보자들은 공감했다. 학교 신설을 서둘러야 한다는 주민 요구에 이들은 "교육부가 쥐고 있는 학교 설립 권한을 지방정부가 가져오도록 법을 개정하겠다"(김회창), "장기적으로는 학교를 세우되, 우선 통학버스를 증편하겠다"(조택상), "학교를 지을 땅은 이미 있기 때문에 교육부를 어떻게 압박하느냐에 달려 있다"는 해법을 제시했다.


/이순민 기자 smlee@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