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명계좌 사용 의혹을 받고 있는 4·13 총선 인천 남구갑 새누리당 홍일표 후보와 관련한 검찰 수사 결과가 선거 전에 나오긴 어려울 전망이다.

무소속으로 출마한 인천 남구을 윤상현 후보가 고소한 취중 막말 녹취파일 수사 결과 역시 선거를 마치고 나올 것으로 보인다

7일 인천지검 등에 따르면 검찰은 지난달 17일 인천시 선거관리위원회로부터 수사 의뢰를 받아 나흘 뒤인 21일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를 받고 있는 홍 후보 지역사무실을 압수수색했다.

앞서 인천시 선관위는 회계처리에 차명계좌를 이용한 혐의로 홍 의원을 검찰에 수사 의뢰하고 회계책임자 A 씨 등 6명을 같은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A 씨 등은 지난 2010년 1월부터 올해 2월까지 6년여 간 현역 의원인 홍 후보의 정치자금 수입·지출 계좌에서 차명계좌로 총 2억1000여 만 원을 지출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압수물 분석하며 관련자들의 계좌도 추적 중인데 분량이 많아 선거일 전에 수사를 끝내긴 힘들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취중 막말 녹취록 파문에 휩싸였던 윤상현 후보가 지인과 통화한 대화내용을 녹취해 언론에 제보한 인물을 통신비밀보호법 위반 혐의로 지난달 18일 인천지검에 고소한 사건과 관련해서도 선거 전 결론이 나긴 어렵다는 게 검찰 측 설명이다.

고발장을 낸 대리인 조사가 최근인데다 총선이 며칠 남지 않아 수사 결과를 내기는 어렵다는 것이다.


/김원진 기자 kwj7991@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