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 정미경 "대체부지 찾았다 … 국방부 승인만 남아"
▲ 7일 오후 수원시 영통구 티브로드 방송국에서 열린 4·13 총선 수원 무 후보자 토론회에 참석한 후보들이 손을 잡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왼쪽부터 새누리당 정미경,더불어민주당 김진표,국민의당 김용석 후보. /김철빈 기자 narodo@incheonilbo.com

4·13 총선에서 경기도 수원무 지역구는 갑·을·병·정에 이어 처음으로 '무'지역구로 신설됐다. 수원무는 세류1·2·3동, 권선1·2동, 곡선동, 영통2동, 태장동으로 묶였다.

보수 성향이 강한 권선구 수원을과 젊은 층이 대부분인 영통구 수원정의 일부가 각각 떨어져 나와 정치적 대립 성향을 보인 지역으로 하나가 돼, '예측불허 경쟁터'가 됐다.

기호 1번 정미경 새누리당·기호 2번 김진표 더불어민주당·기호 3번 김용석 국민의당·기호 5번 김식 민중연합당 후보가 이 지역에 승부를 걸었다.

7일 경기도선관위 주관으로 티브로드 수원방송에서 열린 토론회에서, 이들은 '수원비행장', '권곡사거리 지하철', '누리과정'을 놓고 의견 대립으로 뜨거운 공방을 벌였다.

기호 5번 김 후보는 공직선거법에 따라 토론회 초정 대상에서 제외, 연설로 대신했다.

먼저 기호 3번 김 후보가 "기호 1·2번 후보는 각각 2004년, 2008년부터 수원비행장 이전에 노력했다고 독점하려 한다"며 두 후보를 선제공격했다.

기호 1번 정 후보가 "수원 비행장 핵심은 대체부지 문제인데 10곳 정도 찾았다. 국방부의 최종승인을 받아 마무리만 남았다"며 기회를 달라고 호소했다.

이어 기호 2번 김 후보가 "2004년에 수원비행장이전 근거 법안을 마련툼다. 남은 부지에 삼성전자와 연계된 실리콘밸리를 조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권곡사거리 지하철역 신설'도 같은 공약, 다른 방법론으로 1·2번 후보가 첨예하게 각을 세웠다.
기호 1번 정 후보는 현재 영통까지 연결된 상태로 멈춰진 인덕원~수원 복선전철을 권곡사거리로 연결해 동탄으로 가는 안을 구상하고 있다.

기호 2번 김 후보는 "그 안은 이미 2008년도에 합당하지 않다고 폐기된 안"이라면서 "분당선의 연장선으로 수원역, 세류역, 버스종합터미널, 권곡사거리, 망포역으로 연결하는 방안이 효율적"이라고 반박했다.

누리과정 관련해서도 기호 1번 정 후보는 "정치인 출신이 교육감이 돼서는 안된다"며 "교부금을 누리과정에 사용하도록 명시하거나 법을 만드는 방법도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기호 2번·3번 두 후보는 "박 대통령이 공약으로 약속한 것"이라며 "4조원에 달하는 예산을 시·도교육청에 떠넘기면 유치원과 초·중·고등학교를 황폐화시킨다"고 반박했다.


/이경 기자 leek@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