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에는 문화가 있다'
 
인천공항은 출국·귀국으로 언제나 분주하다. 공항 이용객들은 티케팅, 출국 수속 등으로 인천공항의 다양한 모습을 제대로 보지 못한다. 그저 공항은 나가고 들어오는 장소로 여긴다.
 
그러나 인천공항에는 문화적인 보물들이 많다. 언제나 문화공연이 열리고, 체험할 수 있는 장소가 있다. 공항 이용객이 아닌 일반인도 인천공항을 찾으면 문화 공연 관람과 체험이 가능하다.  
 
인천공항공사는 공항의 딱딱한 이미지 탈피를 위해 노력 중이다. 이를 위해 인천공항공사는 공항 이용객의 감성을 자극하고, 다른 공항과 차별화되는 새로운 개념의 공항을 만들기 위해 문화와 예술의 향기가 가득한 문화공항(Culture-Port)을 콘셉트로 해 공항 곳곳에서 다채로운 문화시설과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또 고객이 단순히 보고 즐기는 것을 넘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환경도 마련했다.
 
인천공항에는 연중 하루도 쉬지 않고 일평균 20여회의 문화예술 공연이 펼쳐진다. 2004년 처음으로 비정기 문화공연이 개최됐으며, 2011년부터는 1년 365일 열린다. 현재 365일 상시문화공연과 시즌별 정기공연(연간 4회)이 이뤄지고 있다. 특히 올해 인천공항 개항 15주년을 기념해 더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마련됐다.
 
상시 문화공연


상시 문화공연은 인천공항 여객터미널 1층 밀레니엄홀, A/S 3층 중앙에서 열린다. 주 공연내용은 클래식, 전통, 뮤지컬, 팝페라 등이다.

밀레니엄홀에서는 1일 3회(오후 3시30분, 4시30분, 5시30분), A/S 3층 중앙에서는 5회(오전 11시, 오후 12시30분, 3시30분, 4시30분, 5시30분) 공연이 진행된다.
 
이달까지는 개항 15주년을 이슈로 2명의 피아니스트가 선보이는 열정의 무대인 '앙상블 피아노 듀엣 공연'이 열린다.
 
5~6월은 '태권도 퍼포먼스', 7~8월은 '국악 및 사자춤', 9~10월은 '전통 퓨전 댄스'가 각각 예정돼 있다.
 
정기 문화공연
 
연 4회 열리는 정기 문화공연 장소는 인천공항 여객터미널 1층이다. 지난달에는 개항 15주년 기념 동서양 정상급 아티스트 공연이 열렸다.
 
오는 5월1일부터 5일까지 '골드위크 맞이 한류 선도 K-팝 공연'이 마련된다. 5월1, 2일에는 K-팝 스타들이 출연한다. 3일에는 K-팝 스타 및 전 세계 팬 간 온라인 실시간 방송이 이뤄진다.
 
4일은 'K-팝 스타와 함께하는 소통형 음악방송', 5일은 '국내 일류 디자이너 초청 한류패션쇼'다.
 
올 3번째 정기 문화공연 시기는 7월29일과 30일, 8월1일과 2일이다. 하계 성수기 및 브라질 올림픽을 기념해 열정을 느낄 수 있는 '류정필 및 강남 윈드오케스트라의 라틴·탱고 협연 공연' 등 다채로운 무대가 준비된다.
 
마지막 정기공연이 열리는 12월은 '연말연시 세계인과 화합하는 사랑 나눔 콘서트'로 꾸며진다.
 
왕가의 산책 퍼레이드


인천공항 면세지역 내 출국장에서는 하루 3번 조선시대 왕과 왕비의 산책 장면을 재현한 왕가의 산책 퍼레이드를 만날 수 있다. 한국을 대표하는 고품격 왕가의 전통복식을 전문 고증 거쳐 소개하는 행사다. 지난달 초까지 모두 6200회의 왕가의 산책 퍼레이드가 진행됐다.
 
희망자에 한해 왕가의 산책 퍼레이드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도 제공된다. 또 설날과 추석 등 한국 대표 명절 때에는 전통세시풍속을 알리기 위해 다양한 이벤트도 열린다.
 
전통문화 체험
 
인천공항에는 세계인이 드나드는 한국 관문으로서 한국의 미를 전 세계에 알릴 수 있도록 다양한 전통 문화시설이 있다.
 
외국인들이 직접 한국의 전통공예를 무료로 체험할 수 있는 전통문화센터(3개)가 여객터미널과 탑승동에서 운영 중이다.
 
또 한국 대표 유물을 관람할 수 있는 한국문화박물관, 다양한 주제로 전통공예품을 전시하는 전통공예전시관도 인천공항의 자랑거리다.
 
한국 고유의 문화와 정취를 느낄 수 있도록 전통가옥으로 구성한 한국문화거리는 매년 수많은 외국인들의 호평을 받으며 인천공항의 명소로 자리 잡았다.



/김기성 기자 audisung@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