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지역 국회의원 후보 TV토론회 남구을
▲ 지난 1일 NIB 남인천방송 스튜디오에서 진행된 제 20대 총선 인천 남구을 후보자 초청토론회에 참석한 무소속 윤상현(왼쪽부터), 국민의당 안귀옥, 새누리당 김정심, 정의당 김성진 후보가 사회자(가운데)의 공통질문사항을 듣고 있다.

김정심 "문학산전망대 … 상권활성화"
안귀옥 "공항 환승객 찾는 도시조성"
김성진 "재벌개혁·공교육단지 설립"
윤상현 "주민에 대한 충심으로 출마"


"지역 경제를 살리겠다."

인천 남구을 선거구는 인천의 축소판이다. 인천이 모두 이 곳에 집적됐다. 대학교가 있고, 인천의 배꼽인 문학산이 있다. 인천 최대 상권인 대형 백화점도 위치해 있다.

하지만 남구 을 지역은 심한 생채기 중이다. 제물포 인근은 개발의 손길이 수 십년째 비켜갔고, 도심 곳곳은 원도심이란 '영광 뿐인 상처'로 주민들의 원성이 높다.

이 지역에서 3선을 향해 무소속으로 출사표를 던진 윤상현 후보에 맞서 새누리당 김정심, 국민의당 안귀옥 후보를 비롯해 정의당 후보로 김성진 후보가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지난 1일 이들 후보를 대상으로 한 '인천의 선택, 4·13 총선 후보자 토론회'가 남인천방송국에서 열렸다. 인천일보와 기호일보, 경인방송, NIB, 인천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이 공동 주최한 이날 토론회에서 후보자들은 이구동성으로 '경제'를 외쳤다.

기호 1번 김정심 후보는 "꿈이 있는 여성 리더라고 자임한다. 다른 사람과 달라야 한다는 각오로 열심히 뛰겠다. 박근혜 대통령을 꾸준히 돕고 있다"며 기조 연설에서 밝혔다.

기호 3번 안귀옥 후보는 "지난 20년간 여성 변호사로 시민들의 목소리에 귀기울였다. 남구를 대한민국 최고의 도시로 만들겠다"고 강조했고, 기호 5번 김성진 후보는 "야권단일화를 통해 지역의 민주주의 목소리를 꼭 반영하겠다"고 말했다.

기호 5번 윤상현 후보는 "여러 힘든 일이 있었지만 지역을 위해 일할 수 있었던 것은 주민 성원이 있었기 때문이다"며 "무소속 출마에 대해 주민 여러분이 '충심'으로 받아달라"고 언급했다.
이들 후보는 지역의 원도심 활성화에 대해 "해결 방법이 있다"며 '한 표'를 호소했다. "사람이 몰릴 수 있는 남구 을을 만들겠다"는 게 각 후보의 공약이다.

김정심 후보는 문학산 전망대를 누차 강조하며 상권 활성화를 '공약'했고, 안귀옥 후보는 "인천국제공항 환승객 중 20%인 약 800만 명이 남구 을 찾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성진 후보는 "국회의원 선거인 만큼 재벌·정치 개혁은 물론 남구 을에 공교육 지원단지를 조성하겠다"고 했고, 윤상현 후보는 "중앙 인맥과 국회의원 연륜이 있다. 일 할 줄 안다"며 지지를 당부했다.

하지만 누리과정에 대해서는 의견이 엇갈렸다.

여권의 김정심·윤상현 후보는 정부의 누리과정 정책에 '찬성'과 함께 교육청의 재정 지원을 요구한 반면 안귀옥·김성진 후보는 "정부가 누리과정에 대해 거짓말을 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여기에 취중 막말 녹취록 파문의 장본인인 윤상현 후보를 향해 여타 후보들은 날선 비판을 쏟아냈다.

김정심 후보는 "이번에는 한 번 쉬어야 했다"고 말했고, 김성진 후보는 "힘 있는 윤상현 의원이 해양경비안전본부는 (세종 이전은)막지 못했다"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윤상현 후보는 "살생부 얘기가 있어 반발한 것이 막말로 비쳐졌다. 새누리당은 당선 후 바로 복당할 것이다. 해경 이전을 막으려 했지만 힘이 역부족했다"고 반박했다.


/글·사진 이주영 기자 leejy96@incheonilbo.cp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