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0대 총선에서 인천 서구갑 선거구는 서울지하철 7호선 연장, 수도권매립지 사용 연장 등 굵직한 현안이 집중된 곳이다.

이번 총선에서 재대결이 성사된 새누리당 이학재 후보와 더불어민주당 김교흥 후보는 벌써부터 이를 두고 고발전을 하는 등 힘겨루기 모양새다.

수성에 나서는 이학재 후보는 박근혜 정부와 함께 앞으로 4년 동안 서구 발전을 위해 뛰겠다는 각오을 다지고 있다.

반면 김교흥 후보는 지난 4년 서구에 변화가 없었기 때문에 인천 행정에 정통한 자신이 적임자라 말하고 있다. 국민의당 유길종 후보와 무소속 안생준 후보는 새로운 인물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기존 후보들이 적극적으로 현안을 해결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새누리당 이학재
"現정부와 발맞춰 나갈 역량" 강조

▲ 새누리당 이학재


본격적인 선거운동이 시작되는 31일을 하루 앞두고 이학재 후보는 아침 일찍부터 석남 4거리를 찾았다. 오전 6시. 출근길 발걸음을 서두르는 유권자들을 향해 피켓을 들고 자신을 알렸다.

그렇게 한 시간 정도 유세를 마치고 향한 곳은 석남동 기주산업. 이 곳에서도 역시 출근하는 직원들에게 인사를 건넸다.

오후 2시 30분엔 인천석남서초등학교에서 진행되는 소년체전 인천대표 선발 결승전에 참석해 선수들을 격려했다.

선수들과 함께 화이팅 포즈를 취하며 사진을 찍고, 학부모들과 얘기를 나눴다. 일정을 마치고 사무실로 돌아온 이 후보는 선거운동 시작을 앞두고 선거사무원들과 앞으로의 유세 전략을 구상했다.
이 후보는 "현 정부와 함께 발맞춰 나갈 수 있는 역량 있는 인물이 당선돼야 한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김교흥
"행정경험 바탕 사업해결" 의지 밝혀

▲ 더불어민주당 김교흥


김교흥 후보 역시 아침 일찍 가좌동 건지 4거리를 찾아 출근하는 유권자에게 얼굴을 알리며 하루를 시작했다.

이날 공식 일정만 12개. 행사가 몰리는 점심시간 때는 일정을 분으로 쪼개 운용해야 할 정도라 말 그대로 눈 코 뜰새 없이 바빴다.

오전에만 출근 인사를 비롯해 서인천 농협 주부대학 회의, 청년상인 창업 지원사업 창업교육 수료식, 석남3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월례회의에 참석했다.

점심식사 후엔 지역 유권자들을 찾아 거리로 나섰고, 이후에는 공동선대위 구성 기자회견, 시당 후보자 확대회의, 어린이집 원장 간담회, 청라1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정례회의 등에 자리했다.

김 후보는 "정체돼 있는 서구 사업들을 해결할 수 있는 정치, 행정 경험을 유권자들에게 어필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민의당 유길종
"주민 염원 이룰 새인물" 지역돌며 인사

▲ 국민의당 유길종


한국지엠 사무노조위원장 출신 유길종 후보는 오전 7시 청라 한국지엠을 찾았다. 지난 30여 년 지엠 노동자 권익향상에 앞장선 유 후보에겐 고향과 같은 곳이다. 아침 식사를 마치고서는 청라농협 개소식을 찾았고, 주부대학 개강에도 참석했다.

오후 일정은 중앙당 출정식에 참석하는 것으로 시작했다. 이후엔 가좌시장에 방문해 상인들과 주민들에게 인사를 건넸다.

이 곳에서 유 후보는 주민들에게 서구 현안 해결이 지지부진한 이유는 여·야 모두에게 있다며 새로운 인물이 필요하다고 피력했다. 이에 대한 반응도 나쁘지 않았고 유 후보 캠프 측은 전했다.

유 후보는 "서구갑에 나선 기존 후보들은 서구 주민들의 염원인 사업 해결에 적극 나서지 않아 새 인물이 필요한 시기"라고 말했다.

무소속 안생준
사무소 개소 … '의원 월급기부' 약속

▲ 무소속 안생준

안생준 후보는 총선에서 당선되면 4년 임기 동안 의원 월급을 서구 복지정책에 전액 기부하겠다고 밝혀 화재가 되기도 했다.

사업가 출신인 안생준 후보도 최근 선거사무소를 열었다. 지난 29일 진행된 개소식에는 지지자 200여명이 모여 성황을 이뤘다.

안 후보는 현재 31일을 기점으로 본격적인 선거 활동에 돌입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날 서구청에서 열리는 기자회견을 시작으로 선거운동에 포문을 열겠다는 것이다.

현재 시영운수㈜ 대표이사이자 제5대 서구의회 의원이었던 그는 "선거운동이 시작되는 첫 날부터 구민들을 찾을 것"이라며 "그동안 여·야 후보가 서로 남 탓만 하다가 지연된 사업들이 굉장히 많기 때문에 이를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김원진 기자 kwj7991@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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