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업률 최고 수준 불구 무관심

4·13 총선에 청년을 위한 정책은 실종됐다. 전국 최고 수준의 청년실업률을 보이는 인천지역 총선 후보자들이 청년 문제에 무관심하다. 청년 공약에 대한 의견을 묻는 질문에 답변한 후보자는 3명 중 2명에 불과했다.

인천청년유니온은 29일 인천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공천 갈등에서 볼 수 있듯이 정치권은 정책 경쟁이 아닌 구태 정치를 반복한다"며 "청년 정책은 실종되고, 인천에선 청년 후보자가 한 명도 없는 안타까운 현실이 계속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인천청년유니온은 이날 인천지역 총선 후보자 10명으로부터 받은 정책질의 답변을 공개했다. 후보자 등록 첫날이었던 지난 24일 여야 후보 29명에게 공개 질의한 결과다. 후보자 3명 가운데 2명꼴로 답변을 거부한 셈이다.

이태선 인천청년유니온 위원장은 "인천지역 전체 후보 45명 모두에게 질의서를 보내진 못했으나 청년 정책에 대한 후보자들의 무관심을 접하고 실망했다"고 말했다.

인천청년유니온은 '최저임금 1만원 인상'을 비롯한 5대 정책 요구안을 내세우고 있다.

월세 비용 인하와 청년구직지원수당 도입, 청년고용할당제, 파견법·기간제법 전면 재검토 등을 통해 청년의 삶을 나아지게 해달라는 목소리다.

이날 공개된 질의 결과에서 답변을 보낸 후보들은 이러한 요구에 수용·부분수용 등 긍정적 반응을 내비쳤다.

통계청 자료를 보면 지난해 4분기 인천 청년실업률은 9.6%로 16개 광역시·도 가운데 강원도(11.8%)에 이어 두 번째로 높다.

인천청년유니온 관계자는 "남은 기간만이라도 여야 후보가 청년과 민생을 위한 정책 경쟁으로 총선을 치르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순민 기자 smlee@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