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후보 24시 (인천 중·동·강화·옹진)


4·13 총선이 후보등록을 마치고 본격 레이스에 돌입했다. 공식선거운동은 31일 시작되지만 표심을 얻기 위한 입후보자들의 행보는 이미 치열하게 펼쳐지고 있다. 인천지역 13개 선거구별로 번갈아가며 45명 후보들의 분주한 하루를 밀착취재한다.

새누리당 배준영
도서지 여객선준공영제 도입 약속

▲ 배준영


4·13 총선에서 중동강화옹진군에 출마한 새누리당 배준영 후보가 공식 후보 등록 후 첫 행보로 백령도·대청도 등 도서지역을 택했다.

25~26일 양일 간 이들 도서지역을 방문한 배 후보는 지역주민 및 군 관계자들을 잇달아 만나 새누리당 공식 후보임을 알리며 지지를 호소했다.

배 후보는 지역 곳곳을 다니며 "백령도는 대한민국 최서단이자 서해 북방한계선(NLL)과 접한 서해 최북단. 안보의 핵심 지역"이라며 "천안함 피격사건 6주기를 맞아 국가안보 의지를 다지기 위해 가장 먼저 백령·대청도를 찾았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지역주민들이 한 목소리로 촉구하는 '백령-대청-인천 간 아침 배 노선 부활' 등을 위해 여객선 준공영제 도입을 약속했다.

배 후보는 "수지타산에 맞지 않아 선사들이 기피하는 노선인 백령 출발 오전 항로를 살리려면 여객선 준공영제 도입은 불가피한다"고 말했다.

국민의당 김회창
동구 누비며 유권자와 스킨십

▲ 김회창


국민의당 김회창 후보는 지난 26일 동이 트자마자 인천 수도국산달동네박물관을 시작으로 동구 일대를 누볐다. 인천 중동강화옹진 선거구에 후보로 등록하고 처음 맞는 주말이었다.

4·13 총선으로 처음 공직선거에 뛰어든 만큼 마음가짐도 남달랐다. 김 후보는 "지역은 넓은데 조직과 기반이 탄탄하지 않아서 되도록이면 발품을 팔면서 주민 한 분이라도 직접 만나 대화를 나누려고 한다"고 말했다.

한국지방정부연구원장을 맡고 있는 그는 '위장된 지방자치'와 같은 저서를 통해 지역의 중요성을 강조해왔다.

오랜 시간 지방의회 전문위원과 입법고문을 지내며 쌓인 고민의 결과물이다.

"바위에 구멍을 내는 심정으로 국민의당이 왜 필요한지, 일하는 정치인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알리고 있다"는 그는 28일 강화군을 찾아 관광문화 활성화 방안을 설명한다.

정의당 조택상
더민주와 단일화 … '서민대표' 다짐

▲ 조택상


정의당 조택상 후보에게 26~27일 주말은 새로운 시작이었다.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 사이에서 진행된 야권단일후보 경선에서 승리하고 맞는 첫 주말이었기 때문이다.

조 후보의 아침은 빨랐다. 27일 새벽부터 산으로 떠나는 지역 주민을 만나기 위해 출발 앞둔 관광버스를 붙잡았다.

조 후보는 신흥산악회와 평화산악회 회원들을 만나 지역 발전과 미래를 약속했다. 이후에는 일산 킨텍스로 박람회 참석차 모여 있던 동구 미용실 원장들을 만났고, 주변 무료급식소와 경로당을 돌며 지역 어르신에게 인사하는 일정이 이어졌다.

이날 오후 2시부터는 송현동 서거사무소에서 지지자와 주민 15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선거사무소 개소식을 가졌다.

조 후보는 "그동안 중동옹진강화에서 힘 있는 사람이 국회의원이 됐지만 가장 낮은 자세에서 서민을 대변하는 사람은 없었다"면서 "직접 주민을 만나 모든 목소리를 깊이 경청하는 서민의 대표가 되겠다"고 말했다.

무소속 안상수
백령도 방문 주민 목소리 청취

▲ 안상수

인천 중동강화옹진에 출사표를 던진 무소속 안상수 후보는 제20대 총선 후보 등록 후 첫 휴일의 방문지로 서해 안보 1번지인 백령도를 찾았다.

3·4대 인천시장을 역임하며 누구보다 조국 수호를 위해 서해 5도가 갖는 중요성을 잘알고 있다.
안 후보는 27일 첫 배로 백령도를 방문했다. 연일 북한이 내뱉는 위협 도발 발언에 이날 백령도 뱃길도 녹록치 않았다.

그는 백령도 도착 후 한명이라도 더 지역 주민의 목소리를 듣기 위해 동분서주 했다. "안보와 함께 주민 생활도 챙겨달라"는 주민들의 말 속에 안 후보는 이 지역 국회의원이 가져야 할 마음가짐을 다시김 새긴다.

안 후보는 이어 6년 전 이맘때 터진 천안함 사태로 산화한 해군 장병의 위령제에 참석한 후 다시 지역 주민을 향해 발걸음을 옮겼다.

안 후보는 28일에는 대청도를 방문해 주민의 삶을 체험할 계획이다.


/이주영·신상학·박진영·정회진·이순민 기자 leejy96@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