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부품업체 실사·통폐합 방침

기아자동차 인수작업을 진행중인 현대자동차가 부품표준화를 위해 협력업체 실사에 나서면서 안산시 반월공단내 현대와 기아 협력업체들이 무더기 도산을 우려하고 있다.

 19일 안산상공회의소에 따르면 반월공단에 입주해 있는 52개 기아 협력업체와 18개 현대 협력업체 등 70개 업체(종업원 1만5천여명)가 현대자동차의 협력업체에서 제외될 지 모른다는 불안감에 싸여 있다.

 이들 업체들은 생산부품의 거의 전량을 기아와 현대에 납품해오고 있어 협력업체에서 제외될 경우 문을 닫을 처지에 놓이게 된다.

 현대자동차는 최근 부품표준화를 위해 기아와 현대에 부품을 납품해온 협력회사들에 대한 실사에 나섰으며 일부 업체는 통폐합하고 상당수는 협력업체에서 제외시킬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안산상공회의소의 한 관계자는 『연일 관련업체 대표들과 만나 대책을 논의하고 있으나 뾰족한 방안을 찾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