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발연 정책연구 보고

인천시내 야간경관을 가다듬어 관광자원으로 활용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인천발전연구원은 22일 발표한 '도시경관 향상을 위한 야간경관 사업 정책방향 도출 연구' 보고서를 통해 "야간경관 조성은 관광과 지역경제를 활성화하는 자원으로서의 역할뿐 아니라 안전한 도시, 인천만의 대표 공간 등 다양한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사업"이라고 밝혔다.

인발연은 야간경관을 관광자원으로 만들어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일본 프랑스 호주 싱가포르의 사례를 연구해보니 야간경관이 도시 정체성을 강화하는 전략으로 활용되고 있다는 것이다.

보고서는 "여러 도시에서 야간경관을 매력적 도시문화, 지역경제 활성화 등에 기여하는 요소로 삼아 도시 경쟁력을 높이는 정책으로 추진하고 있다"며 "인천시가 벌이고 있는 경관사업은 종합적 야간경관 연출이 아닌 시설 조명으로 활용하려고 도입한 경우가 많다"고 지적했다.

시는 지난 2006년에 세운 야간경관계획과 '2025 인천시 기본경관계획' 등을 바탕으로 조명, 시설물 등 경관 사업을 벌이고 있다.

특히 2006년 중앙공원, 인천시청사, 수봉공원, 남동고가교 등 교량 3곳을 시범사업지로 골라 경관 연출 계획을 세웠다. 하지만 후속사업은 지지부진하다.

보고서는 "시범사업 현장조사 결과 시의 랜드마크로 공감대를 얻었는데도 사업이 추진되지 않거나 유지 관리가 미흡한 사례가 었었다"며 "2011년부터는 경관사업 추진 실적이 줄었고, 야간경관 조성도 마찬가지"라고 분석했다.

야간경관 연출과 함께 빛공해를 막기 위한 정책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왔다.

인발연은 "주거지 등 빛공해가 우려되는 지역을 구분해 도시 전체적으로 리듬감 있는 야경을 연출해야 한다"며 "빛공해 전담부서를 만든 서울시처럼 인천시도 빛공해 업무를 담당할 부서와 인력을 꾸릴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이순민 기자 smlee@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