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소연 인천 평화나비 대표 인터뷰
한·일 협상 무효화 세계인 1억 서명운동 등 위안부 문제해결 다양한 활동

평화나비가 인천에서 날갯짓을 시작했다. 나비의 날갯짓처럼 작은 움직임으로 시작된 변화가 세상을 바꿀 수 있다는 믿음에서다.

이소연(24·여·사진)인천 평화나비 대표는 "위안부 등 우리 사회문제는 나와 별개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위안부 문제도 해결해서 더 밝은 미래를 이뤄나갈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평화나비는 일본군 위안부 문제해결을 위해 각 지역에서 활동하고 있는 전국 대학생 동아리다.

대학생들의 힘으로 문제 해결을 앞당기기 위해 다양한 활동들을 하고 있다.

지난해 9월 결성된 인천 평화나비는 서울과 제주 등에 이어 전국에서 8번째로 생겨났다.

그동안 인천 평화나비는 타 지역 네트워크와 발맞춰 일본군 위안부 문제해결을 위한 국내 및 국외인을 대상으로한 1억 서명 운동을 하고, 주 1회 세미나를 통해 근현대사 등 역사에 대한 지식도 쌓고 있다.

시민들을 대상으로 한 위안부 피해 관련 캠페인도 한다.

"역사와 위안부라는 정확한 명칭이 왜 중요한지에 대해 설명할 때마다 시민들은 지나치지 않고, 관심을 가져요. 또 시민들이 서명에도 참여하는 모습을 보면 가장 보람을 느낍니다. "

특히 이들은 지난해 크리스마스 때 인천에 살고 있는 근로정신대 할머니들을 위한 몰래 산타 행사도 진행했다.

"행사를 하기 전 부평역 앞에서 시민들을 통해 모금한 20만 원과 회비를 걷어 내복과 목도리 등을 선물로 드렸지요. 다른 맥락이지만 위안부 피해자처럼 아픈 역사를 공유하고 있는 근로정신대 할머니들과 뜻 깊을 시간을 보냈어요. "

그는 위안부 관련한 한일협상에 대해서도 문제점을 지적했다.

"피해자 의견이 반영되지 않고 정부가 일방적으로 진행한 협상이었다고 생각 합니다. 앞으로 한일 위안부 협상의 문제점을 시민들에게 알려 전면 무효화하고 재협상해야 합니다."

올해 인천 평화나비는 도슨트서포터즈와 소녀상 건립 등 프로젝트를 추진할 계획이다.

"인천의 각 학교마다 증언 사진 등 전시물을 설치해 서포터즈가 도슨트처럼 설명을 하면 위안부 관련한 많은 정보들을 시민들에게 알릴 수 있을 것 같아요. 또 저희 역시도 위안부 문제 관련 공부도 꾸준히 할 예정입니다."


/정회진 기자 hijung@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