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즈베크 타슈켄트공항 확장 여객터미널 건설 타당성조사
인천공항공사가 중앙아시아 신(新)실크로드 해외사업에 진출한다.
인천공항공사는 한국국제협력단(KOICA) 원조사업인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공항 신 여객터미널 건설 타당성조사' 사업자로 선정됐다고 27일 밝혔다.
인천공항공사와 한국교통연구원(KOTI), ㈜유신, 희림건축으로 구성된 '인천공항 컨소시엄'은 KOICA와 타슈켄트공항 측과 계약을 체결하고 착수보고회를 가졌다.
사업비는 총 36억원으로 사업기간은 오는 8월까지다.
착수보고회에는 자킬로프 바트르 우즈베키스탄 부총리 등 정부 관계자들이 참석해 높은 관심과 기대감을 나타냈다.
바트르 우즈벡 부총리는 "KOICA의 무상원조협력사업으로 타슈켄트공항의 경쟁력과 우즈베키스탄 항공산업 발전에 기여하기를 희망한다"며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인천공항의 건설과 운영 노하우가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해 5월 방한한 이슬람 카리모프 우즈베키스탄 대통령은 박근혜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타슈켄트공항을 현대식으로 리모델링하는 현대화 사업에 한국이 참여할 것을 요청한 바 있다.
이번 사업은 당시 KOICA가 우즈베키스탄 대외경제부와 무상원조협력에 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데 따라 추진됐다.
중앙아시아 5개국 중 규모가 가장 큰 공항인 타슈켄트 공항은 2014년 기준 연간 300만명의 여객을 처리했으며 지속적인 항공수요 증가로 포화상태에 도달해 시설 확충이 필요한 상황이다.
인천공항공사 이희정 해외사업처장은 "이번 사업에서 공항운영·관리 등 분야별 타당성 조사와 기본계획 수립을 수행한다"면서 "향후 우즈벡 항공 및 공항관계자를 초청해 인천공항의 설계, 건설, 운영 노하우를 아낌없이 전수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인천공항공사는 지난 2009년 이라크 아르빌 신공항 운영지원 컨설팅 사업을 시작으로 총 12개국에서 25건의 해외사업을 수주했다. 누적 수주금액은 약 9296만달러다.
/김기성 기자 audisung@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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