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감소 주 원인 … 상여금 1인당 평균 55만7000원 수준

인천지역 중소기업 중 절반가량이 지난해 설보다 자금사정이 좋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27일 중소기업중앙회 인천지역본부에 따르면 '2016년 중소기업 설 자금 수요조사' 결과, 46.3%가 설 자금사정이 지난해보다 '곤란'하다고 응답했다. '보통'은 45.3%이었으며, '원활'은 8.4%에 불과했다.

업체들은 자금사정이 곤란한 주요 원인으로 '매출감소(77.8%)'를 가장 많이 꼽았다. 이어 '판매대금 회수 지연(37.0%)' '납품단가 인하(22.2&)' '금융권 대출 곤란(11.1%)' 순으로 나타났다.

금융기관을 통한 자금조달 여건이 '곤란'하다는 응답은 33.7%로 전국 평균(25.3%)보다 8.4% 높았다.

특히 기업들은 금융기관 거래 시 '고금리(30.0%)', '매출 등 재무제표위주 대출(28.6%)', '신규 대출 기피(28.6%)', '보증서 요구( 22.9%)', '부동산 담보 요구(21.4%)' 등으로 애로를 겪고 있었다.

인천 중소기업은 이번 설을 보내기 위해 업체당 평균 2억3740만원이 필요하고 부족자금은 5500만원이라고 밝혔다.

이는 전국 평균 필요자금 2억1750만원, 부족자금 5750만원에 비해 필요자금은 1990만원 많고, 부족자금은 250만원 적은 수치다.

또 부족자금 확보를 위한 방안으로는 '결제연기(32.9%)', '납품대금 조기회수(31.5%)', '금융기관 차입(15.1% )' 등으로 조사됐다.

올 설 상여금 지급과 관련해 61.6%가 '지급계획이 있다', 28.6%가 '지급계획이 없다'고 응답했다.

지급계획이 있는 인천 중소기업은 1인당 평균 55만7000원을 지급할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는 전국(65만2000원) 대비 9만5000원 적은 금액이다.

한편 이번 설 연휴에 토요일과 대체휴일을 포함해 총 5일간 휴무할 계획이라고 응답한 기업은 62.1%로, 전국(63.2%)에 비해 1.1% 낮게 나타났다.

이재원 중소기업중앙회 인천지역본부장은 "올해에는 미국 금리 인상과 국내 대출금리 상승으로 중소기업의 자금 관련 부담이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정부의 중소기업 자금 지원 정책과 더불어 금융기관도 기업 간 업계평판과 경영자의 경영능력 등 비계량정보를 종합 평가해 대출하는 '관계형 금융'을 도입하는 방안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신나영 기자 creamyn@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