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덕만 귀농귀촌종합센터장
김덕만 귀농귀촌종합센터장

귀농귀촌을 위해 농촌으로 이주하는 인구가 전국적으로 크게 늘고 있고 있으나 준비 부족 등으로 실패하는 사례도 적지 않은 것 같다. 생활기반이 잘 갖춰진 도시 생활을 떠나 농촌으로 이주하는 순간부터 마당 청소, 집 보수, 농기구 관리 등을 직접 해야 하며 소득면에서도 일정하지 않은 게 사실이다. 도시의 개인주의 문화에서 문만 열면 같이 생활하다시피하는 공동체 생활 적응도 쉽지 않다. 성공적인 귀농을 위한 생활 수칙 몇 가지를 소개한다.

우선 가족들의 동의다. 남편들은 귀농하기 전 아내를 설득하는 것이 가장 어려웠다고 말한다. 남편은 나이가 들수록 귀농·귀촌에 대한 욕구가 커지는 반면 아내는 도시 생활을 원하기 때문이다. 가족과의 충분한 논의를 통해 합의점을 도출하는 것이 중요하다.

넉넉하고 여유있는 준비도 중요하다. 시골에서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일까 탐색하고 찾는 과정이 중요하다. 적어도 귀농은 4~5년 전부터 마음의 준비를 하고 하나하나 점검해 보자. 필요하면 이주하려는 농촌 지역에서 사계절을 경험해 보는 것도 좋다.

발품을 많이 팔아야 하며 귀농멘토를 찾는 것도 대단히 유익하다. 시행착오를 겪으며 성공한 귀농 선배를 만나는 것은 큰 행운이다. 지목(地目)·지형을 꼼꼼히 따져보는 것도 필요하다. 주택의 규모와 형태, 농지의 매입 여부를 결정한 뒤 최소 3~4군데를 골라 비교해 보고 선택하는 것이 좋다.

처음에는 작게 시작하는 방법을 권하고 싶다. 초기 농사 기술이나 환경이 다듬어지지 않는 상태에서의 과잉투자는 낭패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농사도 결국 파는 것이 힘이다. 농산물에 대한 안정적이고 지속적인 판로는 그래서 중요하다.

온·오프라인 함께 마케팅 네트워크를 확보하는 것이 좋다. 마지막으로 정부가 제공하는 귀농·귀촌 혜택을 잘 이용할 필요가 있다. 이를 활용하면 안정적인 정착에 큰 도움이 된다. /김덕만 귀농귀촌종합센터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