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석규 송림6동 귀빈뷔페 대표 인터뷰
매주 일요일 무료급식 봉사 … 정성껏 만든 음식 10년째 4000원에 제공
▲ 선석규 귀빈뷔페 대표

"일주일 중 5일동안 번 수익은 매주 일요일에 무료 급식소를 통해 이웃과 나누는게 가장 큰 기쁨이죠"

선석규(67·사진) 귀빈뷔페 대표는 20여 년 동안 인천시 동구 송림6동에서 한식뷔페를 운영하고 있다.

음식점이 위치한 곳이자 그가 수 십여년 동안 살고 있는 송림6동은 어려운 가정 형편에 처한 주민이 많은 편이다. 아파트도 입주해있지만 대부분 판자촌의 주거 형태다.

"인천 동구, 특히 송림6동은 인천에서도 가장 경제적으로 형편이 어려운 주민들이 많아요. 대다수가 홀몸노인, 장애인 등으로 그들에게 어떤 방법으로 도움을 줄까 생각하곤 했죠."

그러던 중 그는 지난 11월부터 매주 일요일 오전 11시부터 오후2시까지 식당에서 무료 급식을 시작하게 됐다.

평소에 영업을 하는 것처럼 매주 일요일에도 도토리묵, 김치볶음, 소시지, 제육볶음 등 정성스레 재료를 손질하고 음식을 장만한다.

매번 200~300여 명이 먹을 수 있도록 음식을 준비해둔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휠체어를 타고 온 장애인도 있고, 할머니가 손자·손녀의 손을 잡고 오곤 해요. 맛있게 점심을 먹고 밝은 얼굴로 돌아가는 모습을 볼 때 가장 뿌듯해요."

무료급식 봉사는 최근에 시작했지만 알고보면 그의 봉사는 오래전부터 이뤄졌다.

음식점 주변 50여개의 회사 소속 직원들부터 인근 관공서 직원, 택시기사 등이 이용하는 이 곳의 음식 가격은 4000원으로 저렴한 가격을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인천시로부터 착한가격업소로도 지정됐다. "지역 주민을 위해 10년 전 책정된 음식가격을 유지하고 있어요. 인생은 이웃과 더불어 사는 것이기 때문에 무료급식 등 봉사하는 삶을 계속 살고 싶어요."


/정회진 기자 hijung@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