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런왕 타이론 우즈(29)가 국내 프로야구사상 최고액 몸값을 받고 한국 프로야구에 남게됐다.

 우즈는 17일(이하 현지시각) 플로리다 세인트피터스버그에서 강건구 OB 대표이사를 만나 기본연봉 10만3천4백달러, 옵션에 따른 인센티브 11만6천6백달러 등 총 22만달러에 99시즌 연봉 재계약을 체결했다.

 내년 시즌 약 3억여원의 수입을 보장받은 우즈는 지난 해 국내 최고액 양준혁의 연봉(1억4천만원)을 단숨에 2배 가까이 뛰어넘어 「코리안 드림」의 주인공이 됐다.

 지난 해 첫 도입된 외국인선수 드래프트에서 OB에 2순위로 지명됐던 우즈는 올시즌 타율 0.305, 42홈런, 103타점으로 기대 이상의 활약을 했다.

 특히 화제속에 42개의 홈런을 터뜨려 국내 프로야구 한시즌 최다홈런 신기록을 경신한 우즈는 지난 달 벌어진 기자단 투표에서 다승왕 김용수(LG)를 따돌리고 첫 외국인선수 페넌트레이스 MVP의 영광을 안았다.

 우즈는 시즌 뒤 일본프로야구 야쿠르트 스왈로즈로부터 연봉 80만달러에 입단제의를 받기도 했지만 최근 현지로 날아온 강 대표와 5차례 줄다리기 협상을 벌이다 최종 계약을 맺게 됐다.

 부인 세롤을 대동한 채 계약서에 사인한 우즈는 『돈에 연연하기 보다 OB에서 다시 야구를 하고 싶었다. 내년에는 OB가 반드시 우승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직접 협상에 나섰던 강건구 대표는 『우즈는 많은 돈을 투자할 가치가 있는 선수』라고 밝힌 뒤 『우즈같은 스타를 붙잡아 프로야구를 활성화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라고 덧붙였다.〈연합〉

 한편 지난 달 에드가 캐세레스와 일찌감치 재계약을 맺은 OB는 우즈하고도 계약을 끝마쳐 내년 시즌 용병과의 연봉협상을 가장 먼저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