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이하이와 맞춤형 의료관광 상품 개발...유시장 직접 방문 교류논의

한·중 자유무역협정(FTA)의 국회 비준 동의안 처리를 놓고 여야가 막판 조율 중이다. 인천에 직·간접적으로 상당한 영향을 미치는 만큼 지역의 눈과 귀가 국회로 쏠리고 있다. <관련기사 6면>

여야 원내 지도부는 29일 국회에서 한·중 FTA 비준동의안의 국회 본회 처리를 위한 협상을 벌였다.

여야는 무역이득공유제, 밭농업 직불금, 피해보전직불금제, 수산업 직불금 등 피해 산업에 대한 구제 대책을 놓고 논의를 이어갔고, 오전에 이어 오후에도 최종 합의에 나섰다.

새누리당은 만약 여야 간 합의 도출에 실패하면 30일 예정된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와 본회의에서 여당 단독으로라도 한·중 FTA 비준안을 처리한다는 방침이다.

이날 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프랑스 파리로 출국한 박근혜 대통령도 새누리당 지도부에 한·중 FTA 비준동의안을 국회에서 신속히 처리해 달라고 당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 대통령은 우리 측에서 먼저 중국에 FTA 체결을 요구한데다 중국 수출 의존도가 매우 높고, 추가 관세 절감 혜택이 필요하며, 이번 정상회의 기간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 주석을 만날 예정이라는 점에서 조속한 비준이 필요하다는 취지로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중 FTA 시범지구인 인천시(인천경제자유구역)와 중국 산둥(山東)성 웨이하이(威海)시는 이미 '지방경제협력 강화 합의서'에 서명하는 등 대응책 마련을 끝낸 상태다.

두 도시는 '인천-웨이하이시 강화 합의서'를 발표, 2015~2016년 '한·중 관광의 해'를 활용해 두 도시 장점을 살린 고객 맞춤형 의료관광 상품을 개발하고 의료관광 클러스터를 구축키로 합의했다.

또한 통관·물류·시험인증과 같은 비관세 장벽 제거를 위해 지속적으로 협의해 나가고 양 지역 산학연이 함께 할 사업을 개발하고 공동으로 프로젝트를 할 계획이다.

지난 16일 유정복 인천시장은 웨이하이시를 방문해 궈수칭 산둥성장과 장후이 웨이하이시장을 만나 양 도시간 교류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중국 언론의 관심도 상당하다.

북경일보(北京日報)는 '웨이하이(威海):중한FTA로 동풍(東風)을 빌리다'라는 제목의 최근 기사에서 "중한FTA가 실행 단계에 진입함에 따라 산둥 웨이하이는 새로운 시야를 얻고 새로운 기회를 맞게 됐다"고 보도했고, 요녕일보사(遼寧日報社)가 운영하는 인터넷매체 해력망(海力網)도 "연내 발효될 한중FTA가 앞으로 다롄(大連)의 관련 산업과 시민 소비생산에 영향을 줄 것"이라며 "관련 수입·수출 무역이 호재를 맞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다롄 시민들은 한국의 수입산 화장품을 더욱 싼 가격에 구매할 수 있게 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시는 내년 9월까지 20억원을 들여 웨이하이 시에 인천경제자유구역 홍보관(총면적 1650㎡)을 짓는다.


/이주영 기자 leejy96@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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