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환형 강화소방서 서장 인터뷰
화재감소대책·선제적 대응태세 확립 등 중점과제 선정 추진
범국민 안전문화 확산·테마형 캠페인 홍보활동 행정력 집중

"2015년 3월22일 새벽에 발생한 강화도 캠핑장 화재사건은 저에게 잊을수 없는 날입니다. 몇몇 사람의 안전불감증이 어린이를 포함한 5명을 숨지게 한 안타까우면서도 황당한 사건이었죠"

강화소방서 류환형(사진) 서장은 "당시의 사건을 계기로 소방안전에 대한 필요성은 증대 됐고, 소방관들은 한치의 소홀함도 없는 소방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사명감으로 더욱 견고해졌다"고 덧붙였다.

사건 이후 류 서장은 무엇보다 소방서에서 추진하는 소방안전대책을 널리 알리는데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소방당국이 아무리 많은 노력을 경주하더라도 시민들이 동참하지 않으면 언제 어떤 형태로 발생할지 모르는 재난에서 자유로울수 없다는 판단에서다.

특히 각종 화재가 증가하는 겨울철을 맞아 '우리집 소화기 1개 경보기 1개 비치'를 강조한다.

3.3㎏의 작은 소화기 1대의 위력과, 1분이라도 빨리 화재를 감지하고 대응할수 있게 해 주는 단독경보형 감지기의 중요성을 알리는데 주력하고 있다.

"소화기는 '화재초기에 소방차 1대의 위력을 발휘한다'는 말도 있습니다. 기초소방시설 설치는 선택이 아닌 필수이죠. 안타까운 것은 그동안 전 국민이 숙지할 만큼 홍보돼 왔지만 아직도 돈 주고 사는 사람은 별로 없다는 것입니다"

류 서장이 소방당국이 추진하는 범국민 안전문화 확산을 위한 테마형 안전캠페인에 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실천 유도에 올인 하는것도 이때문이다.

강화소방서는 겨울철 소방안전대책으로 대 시민 119안전운동 전개, 화재감소대책 중점추진, 선제적 대응태세 확립 등 3대 전략 12개 중점 과제를 선정, 추진하고 있다.

특히 시민을 대상으로 '우리집 소화·경보기 1개 비치'를 비롯 '소화기 Up & Down(거꾸로 들기)', '5분의 기적, 소방차 길 터주기', '안전한 화목보일러 사용', '가정 및 직장 방화점검표 작성' 등 홍보에 전력하고 있다.

"대부분 화재는 '나와는 상관없는 일이겠거니' 남의 일로 여기다 생기는 것이지요. 119에서 홍보하는 소방안전대책에 적극 참여하는 것이야말로 우리 가족과 이웃을 위한 최소한의 배려입니다"

류 서장은 '세상을 안전하게 만드는 힘은 바로 재난 예방 실천'이라고 거듭 강조한다.


/왕수봉 기자 king@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