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신훈 비타민나무 주식회사 대표 인터뷰
피로회복·방광염 완화 효능
'시벅썬베리' 씨앗 농가 보급
우수성 증명·유통확대 포부
▲ 시벅썬베리. /사진제공=비타민나무㈜


"고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자손들이 수천년에 걸쳐 먹어왔던 열매 '시벅썬베리' 라고들어보셨나요."

인천 부평구에 위치한 비타민나무㈜의 강신훈(사진) 대표는 지난 2005년 '시벅썬베리'를 처음으로 국내에 들여 온 주인공이다.

시벅썬베리는 밝은 오렌지색을 띠는 열매로, 비타민 C와 E 함량이 특히 높고 위장병과 피로회복 등에 좋아 '수퍼 베리' 등으로 다양하게 불린다.

또한 식용이 가능해 음료와 국수, 화장품, 오일 등의 원료로 다양하게 사용되고 있다.

평범한 직장인이었던 강 대표가 이 사업에 눈을 뜬 것은 한 일본업체가 '사지' 열매로 만든 음료를 한 해 1억3000만병 판매, 연간 700억의 매출을 끌어내고 있는 것을 발견하면서부터다.


당시 한·미 FTA가 최고 이슈로 떠오르고 있었던 것을 착안, 열매를 한국에 들여와 미국으로 수출하는 사업을 꿈꾸게 됐다.

그 이후로 중국과 일본 등을 불철주야로 뛰어다니며 시벅썬 열매의 발아법을 배웠고 울릉도부터 강화도, 강원, 경북, 전남 등지의 농가에 씨앗을 보급했다.

덕분에 지인들로부터 '현대판 문익점' 혹은 '강익점'이라는 별명도 붙여졌다.

시벅썬베리는 현재 우리나라에 100만주가 재배되고 있으며, 열매의 다양한 효능이 알려지면서 보급수가 점차 증가하고 있다.

강 대표는 시벅썬의 건조열매를 연도·지역·국가별로 구분해 각종 성분과 맛, 영양의 차이 등을 연구하고, 중소기업청에서 지원받은 2000만원 가량의 연구시설장비를 통해 추출물을 만들고 있다.

이렇게 만들어진 추출물은 연구기관의 항균·동물·세포 실험 등 평가 작업을 거쳐 상품으로 출시된다.

2013년 12월부터 2014년 11월까지 1년간은 인천테크노파크 바이오센터를 포함한 국내 연구기관과 함께 유효성을 평가하기도 했다.

그 결과 시벅썬 음료가 신체 내 젖산 분해와 간 회복 속도를 높여 피로회복에 도움을 주며 방광염을 완화한다는 결론이 도출됐고, 이를통해 2억원의 정부 예산 연구비를 지원받을 수 있었다.

시벅썬 음료는 지난 2011~2013년 인천 유나이티드 공식지정음료로 납품되며, 당시 팀의 성적향상과 선수들의 체력증진에 큰 도움이 됐다는 후문도 있다.

현재는 국내 대형 제약회사들과 제휴를 맺고 재배부터 상품개발까지 함께 작업 진행중이다.

그는 시벅썬베리의 원료 공급에 이어 관련 유통사업으로도 손을 뻗을 예정이다.

지난 10년간 의지와 확신으로 시벅썬만 연구해왔다고 자부하는 강 대표는 "한국에서는 아직 널리 알려지지 않았지만 곧 시벅썬베리의 우수성과 상품가치를 증명해 보이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신나영 기자 creamyn@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