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주중·선화여중 56명 학생 참여 … 조례·결의안 처리 등 의사진행 과정 직접 경험

인천 남구와 남구의회가 중학생을 대상으로 벌이고 있는 '청소년 의회교실'을 확대 운영하기로 했다. <사진>

그동안 의회교실을 진행해 보니 참여한 청소년들은 단순히 지방의회의 기능과 역할만 배우고 그치는 게 아니었다.

다양한 프로그램을 소화하며 청소년들은 올바른 민주시민으로서의 자질을 경험하게 됐다.

평소 멀게 느껴졌던 민주주의를 학생들 코앞에다 가져다주니, 학생들은 실감했고, 남구와 남구의회는 이런 교육이 더 확대돼야 한다고 판단했다.

남구와 남구의회는 교육혁신지구 사업의 일환으로 지역내 중학생들의 진로활동 체험을 위한 청소년 의회교실을 운영하고 있다.

청소년 의회교실에는 인주중학교, 선화여자중학교 등 2개 학교 56명의 학생이 참여하고 있다.

지난 9일에는 인주중, 11일에는 선화여중에서 열린 의회교실에서 남구의회는 학생들을 청소년 구의원으로 임명했다.

앞으로 4주동안 이들은 청소년 구의원 선서를 시작으로 선거를 통해 의장을 뽑고, 의회도 열 계획이다.

지방의회 진행과 마찬가지로 5분 자유발언도 있고, 조례안·결의안도 처리도 진행할 예정이다.

의회교실 프로그램 가운데 하나인 지역구 의회 간담회에선 지역 의원들이 직접 학생들을 찾았다. 유중형 남구의회 기획행정위원장은 인주중을 방문했으며, 문영미 의원은 선화여중을 담당했다.

유중현 기획행정위원장은 "의회교실을 통해 학생들이 직접 의사진행 과정을 체험하면서 올바른 지방의회의 기능과 역할을 배울 것으로 기대된다"며 "더 나아가 올바른 민주시민으로서의 자질을 갖추는 계기도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렇게 프로그램을 통한 효과가 있자 남구는 내년부터 청소년 의회교실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그동한 학교에서 진행됐던 방식에서 확장해 남구의회를 견학하게 하거나, 대상 학교와 학생들을 늘리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남구 관계자는 "남구의회는 정말 남구 주민들을 위한 의정활동을 벌이는 곳이기 때문에 청소년들이 의회교실을 참여하며 느꼈을 이해도와 체감도가 더욱 클 것"이라며 "앞으로 프로그램 범위를 늘려 지역 청소년들이 의정활동을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더욱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김원진 기자 kwj7991@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