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강화도의 대표적 관광지인 고려궁지 일대에 문화 거리가 생긴다.

강화군은 군비 6억원을 들여 '고려궁지 문화특화가로 가로경관 개선사업'을 11월까지 마치기로 했다고 14일 밝혔다.

고려궁지는 고려가 몽골군의 침략에 대항하기 위해 도읍을 개경에서 강화로 옮긴 1232년부터 환도한 1270년까지 38년간 사용한 궁궐터다.

군은 고려궁지, 용흥궁, 북문 등 역사·문화 관광지가 많은 강화읍 북문길 일대 거리에 역사적 건축물과 활자 등을 본뜬 디자인을 활용해 '문화특화 거리'를 조성할 계획이다.

또 군은 북문길 인근에 설치된 낡은 간판을 개성 있는 디자인으로 바꿔 달고 금속 활자 안내판 등 강화도의 역사를 알릴 수 있는 시설물을 세운다.

이번 경관개선 사업은 강화읍 관청리 고려궁지 주변에 놓인 전선을 땅에 묻는 등 도로변을 정비한 1단계 사업에 이어 진행된다.

군 관계자는 "아름다운 도시 경관을 만들어 고려궁지, 용흥궁, 강화성공회 등 유적과 연계하겠다"며 "관광객 유치와 지역상권 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왕수봉 기자 king@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