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KEB하나은행챔피언십 개막...스카이72서 나흘간 '별들의 전쟁'
▲ 박인비가 지난 12일 인천 영종도 스카이72골프장에서 열린 KEB하나은행 챔피언십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박인비(27·KB금융그룹)와 뉴질랜드 교포 리디아 고(18)의 골프여제 경쟁이 이번주 인천으로 이어진다.

두 선수는 15일부터 나흘간 인천 스카이72 골프장(파72·6364야드)에서 열리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KEB하나은행 챔피언십에서 세계랭킹 1위와 상금왕 자리를 놓고 다시 맞붙는다.

13일 현재 세계랭킹은 박인비가 1위(12.78점)가 지켰지만 지난주 말레이시아에서 열린 사임다비 대회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리디아 고가 근소한 차이로 2위(12.52점)에 올랐다.

LPGA 투어 상금랭킹에서도 박인비가 234만4266 달러(약26억8000만원)로 1위지만 리디아 고는 1만2216 달러가 뒤진 233만2050 달러로 뒤를 쫓고 있다.

총상금 200만 달러, 우승 상금 30만 달러가 걸린 이번 대회에서 두 선수의 결과에 따라 세계랭킹과 상금 순위는 얼마든지 바뀔 수 있다.

▲ 지난 12일 인천 영종도 스카이72골프장 오션코스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KEB하나은행 챔피언십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김효주(왼쪽부터), 이민지, 전인지, 엘리슨 리, 리디아 고, 김세영이 포토콜을 하며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8월 브리티시여자오픈에서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달성한 뒤 주춤한 박인비는 "최근 퍼트가 너무 되지 않아 연습량을 늘렸다"며 "연습을 통해 문제점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리디아 고는 지난 3차례 대회에서 우승 두번(캐나다여자오픈·에비앙 챔피언십)과 준우승(사임다비) 1번을 차지하며 무서운 상승세를 타고 있다.

시즌 승수에서도 두 선수는 4승으로 팽팽히 맞서고 있어 이번 주 대회에서 관심이 쏠릴 수밖에 없는 이유다.

한국 선수들에게는 이번 대회가 LPGA 투어에 진출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이기도 하다.

작년에는 백규정(20·CJ오쇼핑)이 연장전 끝에 우승컵을 들어 올려 올 시즌 LPGA 투어에 데뷔했다.

올해에도 고진영(20·넵스) 등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뛰는 12명의 선수가 출전해 우승에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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