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도서 개막식...아시아 첫 개최 … 명승부 예고
▲ 박근혜 대통령이 7일 송도 컨벤시아에서 열린 프레지던츠컵대회 개막식에 참석해 선수들 앞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인천시

2015 프레지던츠컵 조직위원회는 7일 오후 인천 송도컨벤시아에서 화려한 개막축하행사를 열고 본격적인 대회 시작을 알렸다. <관련기사 16·18면>

이날 개막식에는 조지 W 부시 전 미국 대통령, 팀 핀첨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커미셔너, 김종 문화체육관광부 차관, 유정복 인천광역시장, PGA 투어 관계자 등 2700명이 참석했다.

특히, 이 대회 명예의장을 맡고 있는 박근혜 대통령도 나와 축사를 하고 선수들을 격려했다.

박 대통령은 "골프가 부가가치도 많이 창출하면서 산업적인 측면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면서 "특히 2016년 리우올림픽부터는 정식 종목으로 채택이 돼 관심이 더욱 높아질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대회에 참가하고 있는 선수들이 대부분 한국전쟁 때 우리를 돕기 위해 참전한 참전국 출신으로 알고 있다"며 "한국전쟁 당시 인천상륙작전이 벌어졌던 인천에서 이런 선수들을 만난 것이 남다른 의미로 다가온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축하 연설 뒤 각 팀 단장, 부단장, 선수들과 기념 촬영을 했다.

앞서 박 대통령은 지난해 11월 청와대로 프레지던츠컵 관계자들을 초청해 격려하는 자리에서 관례에 따라 명예의장을 맡기로 한 바 있다.

1994년 시작된 프레지던츠컵은 미국팀과 인터내셔널팀이 우승을 다투는 골프 대회로 아시아에서 열리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또 우승상금이 없고 대신 대회 수익금을 자선단체에 기부금으로 전달하는 전통을 가지고 있다

한국에서는 최경주(45)가 인터내셔널팀 수석부단장으로, 배상문(29)이 선수로 참가한다.

이 대회 창설을 주도한 잭 니클라우스는 "2003년 남아공 대회는 접전 끝에 무승부로 끝나는 명승부가 펼쳐져 정치적으로 분열된 나라에 단결을 가져왔다"며 "이번에는 송도에게 기회가 왔다. 이 대회는 미래의 예고편이며 선수들이 스포츠맨 정신 이어가길 바란다"고 기원했다.


/이종만·신상학 기자 malema@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