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이나타운 상가번영회 공동대표
중국인 관광객 유치방안 제시 … 볼거리·즐길거리 조성 지역상권 활성화 다짐

"중국인 관광객이 차이나타운에서 지갑을 열 수 있도록 하는 해법이 절실합니다."

화교 출신의 손덕준(사진) 차이나타운 상가번영회 공동대표는 차이나타운이 단순히 먹거리 상품만 판매해서는 중국인 관광객 유치를 확대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지금의 차이나타운처럼 중국음식점 중심의 점포만으로는 다른 관광지와의 차별화를 꾀하기 힘들기 때문이다.

손 대표는 "공항을 통해 들어온 중국 관광객을 차이나타운에 붙잡아 두기 위해서는 먹거리 상품은 물론 볼거리와 즐길 거리를 모두 갖춰야 한다"며 "차이나타운 주변 호텔이 몇 곳 있긴 하지만 그것만으로는 부족하기 때문에 시 차원에서 중국 관광객을 위한 관광타운 조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손 대표는 차이나타운과 신포국제시장을 하나의 벨트로 묶는 관광타운 조성을 제안했다.

중국인 관광객이 차이나타운에서 식사를 해결하고 신포시장으로 쇼핑 관광을 유도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 인천에서 하룻밤 이상을 보낼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손 대표는 "대부분의 중국인 관광객이 차이나타운을 한 번 둘러보고 곧장 쇼핑 관광을 위해 서울 남대문시장과 동대문시장으로 빠져나가고 있다"며 "이들의 주머니를 열게 하면 차이나타운의 상권은 다시 살아날 것"이라고 밝혔다.

손 대표는 차이나타운의 상권 활성화를 위해 거리 환경 청결유지 등 상인 스스로의 자정 노력도 다짐했다. 상인회는 선린동주민센터와의 긴밀한 협조를 통해 환경미화 활동을 강화할 계획이다.

손 대표는 "모든 상점에 화장실을 완전 개방해 관광객의 불편을 해소하고 어두운 가로등 조명 교체와 중국풍의 상징물을 차이나타운 곳곳에 세우는 등 상인회에서도 관광객 활성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양준호 기자 peter0301@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