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도완 인하대학교 컴퓨터정보공학과 학생 인터뷰
제4회 국토대장정 대표 담당 … 100여명 구성원 무사 완주 견인

뙤약볕이 내리쬐는 지난 8월 초 인하대학교 85명이 국토대장정을 떠났다.

보름동안 우리 땅 400㎞를 두 발로 딛고 온 이들은 컴퓨터정보공학과 3학년 권도완(사진) 학생을 "대장"이라고 불렀다.

"대관령을 넘어가는데 그늘 한 점 없더군요. 이러다 죽겠구나 싶었는데 오아시스처럼 계곡이 보였어요. 바가지를 가져다가 서로 등목을 해 줬죠."

제4회를 맞은 이번 국토대장정의 대장을 맡은 그는 평소 활동적인 것을 좋아하다가 대표까지 됐다고 말했다.

"지난 1회때도 참여 했습니다. 대학교에 들어와서 국토대장정이라는 힘든 활동도 참여해보고 싶었던 와중에, 인하서포터즈에서 제1회 인하대학교 국토대장정을 만들려고 기획하고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바로 참여를 했지요. 100여명의 구성원들과 한가지 목표를 향해서 걸어 간다는 것이 결코 쉬운일은 아니었습니다."

그는 하지만 대한민국 국토의 대장정을 대원들과 함께 하면서 이 세상에 혼자가 아니라는 사실을 깨달았다고 했다.

"같이의 가치를 느끼는 소중한 경험이었죠. 제1회 국토대장정 대원들과도 아직까지 모여 팀워크를 다지고 있습니다."

이번 국토대장정팀은 '강릉에서 평창-횡성-고양-인천'의 경로를 택했다.

출발점은 강원도 삼척이었는데, 경복궁의 정동(正東) 쪽이 정동진인 것에서 착안해 인하대의 정동(正東) 쪽인 삼척에서 출발했다고 한다.

"올해 국토대장정을 계기로 학우들과 나눌 수 있는 재능기부나 봉사 활동을 많이 할 생각입니다. 가을에는 외국인들과 함께 김장을 담그고 김치를 인하대학교 자취생들에게 나눠주려고 해요. 재능기부할 수 있는 친구들을 섭외해 증명사진을 원가만 받고 찍어주는 인하스튜디오를 여는 것도 아이디어 중 하나입니다."


/장지혜 기자 jjh@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