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산고를 졸업하는 투수 박기범이 현대유니콘스와 입단계약을 체결했다. 박기범을 우선지명했던 현대는 15일 구단사무실에서 계약금 2억5천만원 연봉 2천만원 총 2억7천만원에 입단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는 올 신인왕을 차지했던 김수경보다 5천만원이 많은 금액이다.

 배명고 1학년 시절부터 주전으로 활약할 정도로 뛰어난 기량을 보여왔던 박기범은 강속구를 자랑하는 우완정통파투수로 지난 3월 동산고로 전학했다. 동산고는 전학선수의 활동이 가능한 지난 9월부터 전국무대에 박기범을 내세워 무등기 우승 이후 시즌 2관왕을 노렸지만 예기치 않은 부상으로 박기범의 활약은 그다지 두드러지지 못했다.

 하지만 거금의 스카우트 비용을 들인 현대는 박기범의 가능성을 높이 보고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기범은 97년 청소년대표를 지냈으며 97년 청룡기대회때는 감투상을, 대통령기대회때는 타점상을 수상했을 정도로 투타에 모두 능한 선수지만 구단의 뜻에 따라 투수수업에 전념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