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경기서 홈런 3방 지명 0순위 부상

호세ㆍ피어슨도 1라운드서 뽑힐듯

【세인트피터스버그=연합】 오른손 강타자 다니엘 로마이어(33)가 99시즌 외국인선수 드래프트에서 최우선 순위 선수로 떠올랐다.

 탬파베이 훈련장에서 4차례의 평가경기를 치른 결과 8개 구단은 선수들의 기량이 지난 해보다 전반적으로 떨어진다는 판단을 내렸지만 로마이어는 폭발적인 장타력을 과시해 유난히 돋보였다.

 1루수인 로마이어는 메이저리그 경력이 없고 30대로 접어든 노장이지만 트리플A에서 5년동안 활약한 경험을 바탕삼아 4경기에서 홈런 3개를 터뜨리는 장거리포를 과시, 8개 구단으로부터 높은 평가를 받았다.

 로마이어의 뒤를 이어 일발 장타력을 갖춘 펠릭스 호세와 에디 피어슨이 1라운드에서 지명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91년 메이저리그 올스타전에도 참가했던 호세는 6타수 3안타로 타율 0.500, 홈런 1개, 2루타 2개 등 위력적인 방망이를 휘두르고 있고 피어슨은 187㎝, 100㎏의 뛰어난 체격조건에다 만루홈런을 포함해 2개의 홈런을 날려 주목을 받았다.

 이밖에 내야수인 채드 폰빌과 빌리 홀은 정교한 타격솜씨와 빠른 발이 눈길을 끌었고 96년 일본프로야구에서 오릭스의 재팬시리즈 우승 때 멤버였던 덕 제닝스도 지명이 유력시되고 있다.

 투수들 가운데는 우완 척 스미스와 좌완 채드 하트빅손이 유망주로 꼽히고 있다.

 스미스는 최고시속 148㎞의 빠른 볼이 돋보였고 하트빅손은 드문 왼손투수라는 점에다 안정된 제구력과 볼의 변화가 심해 까다로운 투수로 여겨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