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피런치제 도입 … 매달 생일직원 축하·식사 행사
직급 경계 타파 … 전 직원 소통·공동체 의식 함양
인천항만공사가 올해 도입한 '해피런치(Happy Lunch)' 제도가 인천지역 다른 공공기관의 관심을 얻고 있다.

항만공사의 해피런치는 매월 첫째주 수요일에 그 달에 태어난 직원의 생일을 한자리에 모여 축하하는 점심 행사다.

직원 사이의 소통으로 조직문화를 활성화하자는 취지로 유창근 사장이 직접 제안해 만든 제도다.

임직원과 공사 직원들은 부서와 직급, 선후배 사이의 벽을 허물고 눈을 마주한 채 식사하며 소통하고 있다.
정해진 좌석이나 그룹 배정도 없다. 또 누구나 자유롭게 동참할 수 있다.

이러면서 지난 3월 처음 해피런치를 시작한 이래 참여자가 계속 늘고 있다.

5일 오후 12시 인천항만공사 대회의실에서 열린 해피런치 행사에서도 많은 직원들이 참석해 8월 생일자를 축하하고 안부와 근황을 주고 받았다.

유창근 사장과 공사 직원들은 최기훈 실장 등 8월 생일자 20명에게 생일 축하 노래를 직접 불러줬다.
<사진> 이어 이들은 케이크를 자른 뒤 다양한 음식을 먹으며 정담을 나눴다.

유 사장은 "사장과 직원이 가까이에서 이야기를 나누면서 서로의 관심사와 생각을 알아가니 소통이 더 잘된다"며 "격식이 없는 자리인만큼 회사와 조직 발전에 필요한 다양한 의견을 공유하자"라고 강조했다.

한 공사 직원은 "평소에는 윗사람과 얘기하기가 조금 부담스러웠는데, 해피런치 자리에서는 맘 편히 대화를 나눌 수 있다"면서 "특히 후배들의 생각을 알 수 있다보니 함께 일하기에도 좋고, 건전한 조직 문화를 만드는데도 좋다"고 말했다.

한편 인천항만공사는 해피런치를 공사가 표방하는 행복경영의 대표적인 제도로 정착시키고, 이를 통해 회사와 조직 전반에 대한 구성원들의 애정과 공동체 의식을 더욱 높인다는 계획이디.

/신나영 기자 creamyn@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