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관광산업이 세계적으로 각광을 받고 있다. 2012년부터 매년 10%가 넘는 고성장을 기록하며 발전을 거듭하고 있다. 이는 세계 관광산업 평균 성장률 7%를 웃도는 것.

이 같은 성장에는 유람선 위주의 명승지와 절경을 감상하던 시대에서 대형 선박을 이용한 인터내셔널 크루즈와 유명 항구도시를 기반으로 만찬과 함께 다양한 파티를 즐기는 연안 크루즈가 동반 성장하기에 가능한 일이다.

파리의 바또무슈, 시드니의 쇼보트와 캡틴쿡크루즈, 하와이의 스타오브 호놀눌루, 방콕의 차오프라야강 크루즈, 이집트 나일강크루즈, 런던의 템즈강크루즈, 두바이 도우크루즈, 하롱베이 크루즈, 홍콩의 아쿠아루나등 각 도시를 대표하는 크루즈 유람선이 운항중이며, 야경과 도시관광크루즈, 식사와 낭만을 즐길 수 있다.

국내에서도 인천과 부산, 목포 등 항만을 중심으로 연안 크루즈 산업이 새로운 관광상품으로 떠오르고 있다.
 
▲대한민국 연안 크루즈 산업
2000년대 후반부터 500톤급 이상의 크루즈가 속속 도입되면서 다양한 선상파트와 함께 식사를 곁들인 야경투어가 자리를 잡아 가고 있다.

인천 현대 크루즈, 부산 티파니크루즈, 창원 국동크루즈, 여수 이사부크루즈 등이 대표적이다.

인천항을 중심으로 한 현대크루즈호는 1000톤급의 국내 최대, 세계 5위 규모를 자랑한다. 4층 구조로 동시에 800명이 연회 및 행사 파티를 즐길 수 있고, 최대 승선 정원은 1000명에 달한다.

현대크루즈는 공연장 허가를 갖추고 세계전통무용과 함께 K-POP커버댄스, 마술, 중국기예, 라이브가수 등 다양한 공연을 즐기며, 오전에는 팔미도, 오후에는 경인아라뱃길에서 크루즈여행을 즐길 수 있다. 연말 경인아라뱃길과 서울 한강이 연결되면 한강에서 출발해 경기도 김포를 거쳐 서해의 인천을 연결하는 1일(1DAY)크루즈가 운항될 예정이다.
 
▲연안 크루즈 선두주자 인천
인천은 국내 제2의 항만과 동북아시아 최고의 인천공항과 인접해 있으며, 2011년 개통한 경인아라뱃길을 통해 서울과 연결돼 있다. 2시간 이내 2000만명의 수도권 배후인구가 이용이 가능하고 인천국제공항의 환승객과 중국 근거리 관광객까지 유치하게 되면 세계적인 연안 크루즈 관광산업으로 발돋움할 수 있는 최적의 입지조건을 갖추고 있다.

게다가 한강과 서해를 연결하고 인천을 중심으로 서울·경기을 아우르는 항로는 강과 운하, 바다를 모두 아우르는 최적의 코스라 할 수 있다.

이 같은 배경으로 역사적 의미가 큰 아름다운 등대섬 팔미도와 경인아라뱃길 유람선, 인천대교를 배경으로 한 불꽃 디너 크루즈 등 다양한 연안 크루즈 상품이 운영되고 있다. 2000년부터 최근까지 연안 크루즈를 거쳐간 관광객만 500만명에 육박하고 있다.

앞으로 158개에 이르는 인천 앞바다 섬과 한강~경인아라뱃길~서해로 연결하는 연안 크루즈 상품이 개시되면 인천 연안 크루즈 산업은 폭발적으로 늘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연안 크루즈 산업 육성방안
서해와 한강을 연결하는 경인아라뱃길이 개통되면서 1000톤급 대형 크루즈가 서울 한강 여의도까지 갈 수 있는 뱃길은 연결된 상태다. 하지만 한강 여의도에 선착장이 없어 실제 서해와 한강, 서울과 인천을 연결하는 연안 크루즈가 운영되지 못하고 있다.

여의도에 선착장이 조성돼여의도~김포~인천이 연결되면 국내 관광객을 물론 유커와 인천국제공항 환승객 등 연간 80만명의 관광객들이 서울에서 인천과 인천의 섬으로, 인천에서 김포, 서울까지 이용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한국수자원공사는 올 연말 완공을 목표로 여의도 신규선착장 예산 50억원을 확보했지만 서울시 한강시민위원회에서 한강의 옛모습을 만들자는 취지로 반대하고 있는 상황이어서 조성이 불투명한 상태다.

한강 여의도와 인천 서해바다가 연결되면 잠재적 관광가치는 무궁무진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견해다. 서울, 경기권에서 크루즈를 이용해서 많은 관광객이 인천으로, 인천의 섬으로 연결돼 지역경기 활성화와 섬 관광활성화에 큰 기여를 할 것으로 보인다.

현대유람선 김진만 대표는 "수도권 배후인구와 인천공항 환승객, 중국 관광객 등 인천이 연안 크루즈 관광산업을 선도할 수 있는 최적의 입지조건을 갖추고 있다"며 "연안 크루즈 산업이 발전할 수 있도록 인프라 구축과 다양한 상품개발이 있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연안 크루즈 산업 선도하는 현대유람선
국내 최대의 크루즈 유람선 현대크루즈호(1358톤, 1040인승)과 하모니호(693톤, 685인승)를 보유한 현대유람선은 국내 연안 크루즈 산업의 개척자이자 선두주자다.

정식으로 공연장 허가를 받아 다양한 선상공연과 이벤트로 관광객을 끌어 들이고 있다.

한강과 서해를 이어 주는 국내 최초·최대 운하인 경인아라뱃길은 18.5㎞의 운수로를 따라 관광거리인 수향8경이 조성돼 있고, 자전거도로와 19개의 친수구역, 국내 최대의 인공폭포 아라폭포와 두물머리생태공원, 수향원 등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경인아라뱃길을 따라 크루즈를 이용하면 갑문에서 수위가 조절되는 모습을 국내에서 유일하게 직접 볼 수 있다. 1000명이 탈 수 있는 1300톤이 넘는 대형 선박이 바다와 운하의 수위에 따라 갑문에서 6~7m씩 오르 내리는 갑문 수위 조절 체험은 세계적으로도 보기 힘든 광경이다. 아라뱃길을 따라 남북을 잇는 16개의 교량은 각기 특색을 가진 토목양식을 뽐내며 거대한 교량박물관을 형성하고 있다. 2012년 건축부문 최우상을 받은 백석교의 경우 야간에는 각기 다른 경관조명으로 아름다운 야경을 선사한다.

경인아라뱃길 크루즈는 연안부두에서 출항해 아라뱃길 입구인 정서진까지, 정서진에서 아라 김포터미널까지 1일 1왕복을 하고 있으며, 1개 코스가 1시간30분이 소요돼 최장 편도 3시간을 관람할 수 있다. 편도이용시 셔틀버스를 이용해 출항지로 돌아올 수 있다.  크루즈 승선요금은 1시간30분 기준 대인 1만6000원 소인 8000원이며,  3시간 기준은 25% 할인이 적용돼 대인 2만4000원 소인 1만4000원에 이용할 수 있다.

크루즈에서는 수려한 풍경을 즐기는 한편 러시안 댄서들의 세계전통공연과 K-POP커버댄스, 중국기예, 라이브 재즈음악 등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된다.

서해안의 아름다운 일몰과 인천항, 인천대교를 배경으로 한 썬셋 불꽃 디너 크루즈는 세계적인 관광명소에서나 볼 수 있는 야경크루즈를 인천으로 옮겨 놓은 상품이다.

이와 함께 뷔페 식사와 선상공연, 음악불꽃축제를 즐길 수 있는 특별한 크루즈다. 매주 토요일 오후 7시30분 연안부두를 출발, 2시간 동안 월미도, 영종도, 인천대교를 통과해 송도국제도시, 팔미도 등대불빛을 바라보며 밤하늘을 화려하게 수놓은 불꽃축제를 모두 관람할 수 있다. 매주 일요일에는 경인아라뱃길 김포로 장소를 옮겨 오후 6시30분 출항해 아라뱃길의 야경과 함께 음악불꽃크루즈를 즐길 수 있다.

썬셋 불꽃 디너 크루즈 계절별로 엄선된 인터네셔널 뷔페와 바비큐 등 다양한 식사를 즐길 수 있으며, 생일파티와 결혼기념일, 프로포즈 장소로 각광받고 있다.

음악불꽃축제는 크루즈에서 직접 즐길 수 있는 가장 만족도 높은 이벤트로 밤하늘을 수 놓는 멋진 불꽃을 음악과 함께 연출한다. 최고 200m까지 올라가는 대형불꽃축제로 매달 다른 음악과 함께 연출되어 많은 관광객들에게 사랑을 받고 있다.

식사가 포함된 크루즈는 대인 7만5000원 소인 5만원이며, 식사가 포함되지 않는 야경크루즈와 불꽃축제, 공연관람하는 음악불꽃크루즈는 대인 4만원, 소인 2만5000원이다.

12월에는 송년회관계로 매일 운항하며,  100명 이상 단체이용시 일자에 상관없이 매일 이용가능하다. 10월 마지막 토요일에는 코스프레 클럽파티인 할로윈 크루즈파티, 3~4월과 10월에는 웨딩크루즈, 5월과 8월에는 야유회를 겸한 크루즈파티등 다양한 행사를 크루즈에서 즐길 수 있다. 연중 1개층을 따로 대절해 다양한 행사와 이벤트를 즐길 수도 있다.

8월에는 '한여름밤의 불꽃축제' 프로그램으로 운영한다. 중국 관광객 유커와 국내 관광객을 겨냥한 이 프로그램은 인천과 김포의 야경상품으로 자리를 잡아 연간 5만명의 관광객이 이용하고 있다. 이밖에 인천지역 호텔과 연계한 1박2일 인천여행을 포함한 크루즈호텔패키지도 인기를 모으고 있다.

팔미도는 인천에서 15.8㎞ 떨어진 등대섬으로 1906년 개화한 국내 최초의 등대 팔미도 등대와 인천상륙작전의 역사가 담긴 섬이다. 106년동안 일반개방이 되지 않아 아름다운 섬의 경관을 유지하고 있다.

인천 연안부두에서 50분이면 갈 수 있으며 팔미도등대와 산책로, 등대역사문화관이 있어 학생들의 체험학습 코스로도 각광받고 있다. 섬체류시간 1시간을 포함해 2시간30분 코스로 운항하며, 승선요금은 대인 2만2000원 소인 14000원이다. 2009년 개방돼 50여만명의 관광객이 섬을 찾았다.  


/김칭우 기자 chingw@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