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까지 10대 도입
대한항공이 에어버스사의 A380에 이어 보잉사의 최신예 대형항공기 B747-8i를 들여와 내달부터 유럽노선에서 운항한다.

대한항공은 B747-8i를 2017년까지 10대를 도입해 대형 항공기의 세대교체를 마무리 할 계획이라고 3일 밝혔다.

B747-8i는 1990년대 보잉사의 성장을 주도한 항공기로 B747-400 대비 성능이 대폭 향상된 기종이다. 특히 기존 B747 시리즈를 운항해 B747-8i만을 위한 운항승무원 및 객실승무원을 별도로 교육할 필요가 없다.

B747과 동일한 방식으로 운항승무원 및 서비스와 지상장비 등의 활용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대한항공은 B747-8i를 도입함으로 기존에 도입한 10대의 A380과 함께 장거리 노선을 신규 항공기로만 운영하게 된다

기존 B747-400 대비 동체 길이가 5.6m 길어져 50여석을 추가할 수 있고 화물탑재 공간도 27.9㎡가 늘어나 추가로 26%의 화물 적재가 가능하다.

속도는 대형 항공기 가운데 가장 빠른 마하 0.86의 순항 속도를 낼 수 있고 14시간에 1만4815㎞까지 운항할 수 있는 성능을 갖추고 있다.

또 새로운 알루미늄 합금과 복합소재를 사용해 항공기 무게를 대폭 줄여 연료 효율선을 높였다. 좌석당 연비 효율성은 기존 B747 대비 16% 향상돼 운영비는 13%, 운항비는 2% 절감된다.

이산화탄소(CO2) 배출도 기존 항공기 대비 16% 이상 저감했으며 엔진 덮개(Cowl)에 신 기술을 적용해 기존 항공기 대비 소음 또한 30% 감소시켰다. 연료는 적게 들면서도 이산화탄소 배출량과 소음은 확 줄인 기종인 셈이다.

한편, 대한항공은 창사 50주년을 맞아 2019년에서 2025년까지 보잉사의 B737MAX-8과 에어버스사의 A321NEO을 각각 50대씩 도입해 전 항공기의 세대교체를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김기성 기자 audisung@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