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가격동향 전월대비 상승폭 축소
물건 부족·메르스에 매수 문의 줄어
최근 주택 매맷값·전셋값 상승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계절적 비수기 영향으로 오름폭은 소폭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월셋값은 대체로 보합세를 보였지만 전세에 가까운 월세의 경우 전셋값 상승세 여파로 가격이 대폭 오른 것으로 확인됐다.

인천지역의 경우 매매, 전세, 월세 모두 꾸준히 상승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2일 한국감정원의 7월 전국주택가격동향조사에 따르면 전월 대비 매매가격은 0.38%, 전세가격은 0.49%, 월세가격은 0.03%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7월과 비교했을 때 매매가격이 3.00%, 전세가격이 4.40% 각각 상승한 수치다.

월세가격은 7월부터 새롭게 확대·개편된 월세가격동향조사에 따라 집계됐다.

매매가격은 전세물건 부족현상이 계속되면서 매매로 선회하는 세입자가 꾸준히 증가하는 가운데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여파와 장마철 비수기로 매수문의가 다소 줄어들면서 6월보다 상승폭이 축소됐다.

수도권은 0.35%, 지방은 0.22% 각각 상승했다.

지역별로는 제주(0.82%)와 대구(0.78%), 광주(0.44%), 서울(0.38%), 경기(0.35%), 인천(0.29%), 울산(0.28%), 부산(0.26%) 등은 상승했다.

전세가격은 저금리 기조에 따른 임대인의 월세선호로 전세물건 품귀현상이 지속되고 있는데다 대폭 오른 전셋값에 대한 부담과 계절적 비수기의 영향으로 6월보다 오름폭이 축소됐다.

수도권은 0.51%, 지방은 0.18% 각각 상승했다.

지역별로는 대구(0.62%)와 제주(0.61%), 광주(0.53%), 서울(0.53%), 경기(0.52%), 인천(0.46%), 부산(0.21%), 전남(0.18%) 등으로 나타나 세종(-0.03%)을 제외한 모든 시도에서 상승했다.

월세가격은 전세의 월세전환 공급 지속, 대학가 방학철, 계절적 비수기 등의 영향으로 거래는 한산한 가운데 0.03% 상승했다.

세부영역별로는 월세와 준월세가 각각 0.08%, 0.01% 하락한 반면 전세에 가까운 준전세는 전셋값 상승의 영향으로 0.21% 상승했다.

월세는 보증금이 1년치 월세 미만인 경우, 준전세는 보증금이 20년치 월세 초과인 경우를 각각 뜻하며 준월세는 월세와 준전세 중간영역이다.

수도권은 0.02%, 지방은 0.04% 각각 상승했다.

지역별로는 대구(0.23%)와 제주(0.12%), 인천(0.07%), 전남(0.06%), 전북(0.03%) 순으로 상승했다.

전국 주택의 평균 매매가격은 2억4237만원으로 6월(2억3717만원)보다 상승했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4억5893만원으로 가장 높았으며 수도권은 3억2872만원, 지방은 1억6429만원을 각각 기록했다.

평균 전세가격은 1억5751만원을 기록, 6월 1억4719만원보다 1000만원 가량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서울이 2억8220만원이었으며 수도권은 2억1234만원, 지방은 1억793만원을 각각 기록했다.

또 전국 주택의 평균 월세 보증금은 4580만원, 평균 월세가격은 56만원인 것으로 집계됐다.


/김칭우 기자 chingw@incheonilbo.com